'깡통전세' 터질라..속도조절 나선 은행권

  • 등록 2013-11-07 오전 6:00:00

    수정 2013-11-07 오전 6:00:00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올들어 공격적으로 전세자금대출 확대를 주도했던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속도조절에 나섰다. 전셋값만 뜀박질하는 전세버블 국면에서 집값이 추가 하락할 경우 세입자와 집주인뿐만 아니라 은행이 동반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SGI서울보증(이하 서울보증)에 따르면 올 9월말 현재 13개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의 신규 취급액은 1조 7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말 이후 최저치다. 전세자금대출은 은행 자체 재원과 정부 기금 대출로 나눠지며 서울보증은 전체 보증 대출의 15% 정도를 차지한다.

특히 올들어 매월 1조원 이상의 전세보증대출에 나섰던 신한은행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신한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취급액은 9월말 현재 1조 7000억원으로, 6개 시중은행(4조 4373억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지만, 하반기들어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9월말 신규 대출 취급액은 739억 2600만원으로, 이는 전월(1조 5352억 500만원)대비 48%(7959억원) 감소한 수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서는 올초와 같은 공격적인 영업은 다소 지양할 예정”이라며 “따라서 앞으로는 속도 조절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세값이 지나치게 올랐고 월세 전환 비율도 높다”며 “앞으로 전세자금대출 시장은 지속적인 정체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공격적인 캠페인을 지양하고 향후 ‘깡통전세’ 부실 가능성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왔던 수준에서 리스크 관리를 할 것”이라며 “깡통 전세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SGI서울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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