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에 응찰자 수 '뚝뚝'..아파트 경매시장도 '찬바람'

서울 아파트 물건당 5.5명 응찰
9월 경매 응찰자 12.3명 최고점 찍고 급감
강남3구, 25개월 만에 최저 수준
  • 등록 2018-12-11 오전 4:30:03

    수정 2018-12-11 오전 4:30:03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 관련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아파트 경매시장까지 얼어붙고 있다. 서울·경기와 6개 광역시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경매에 참여하는 응찰자가 줄어든 데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 평균 응찰자 수는 물건당 5.5명을 기록했다. 지난 9월 12.3명으로 사상 최다를 찍은 평균 응찰자 수는 10월 7.5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두 달째 감소했다. 이는 6월 5.1명 이후 다섯 달 만의 최저치기도 하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경매엔 평균 입찰자가 물건당 4.8명으로 2016년 10월 4.4명 이후 2년 1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경기·인천·대전·광주·울산 등에서도 평균 입찰자 수가 감소했다.

역전세난(주택 공급이 많아 세입자를 구하기 어렵고 전셋값이 하락하는 현상)을 겪는 지방을 중심으로 낙찰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역 경기가 침체한 울산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달 71.4%까지 떨어졌고, 참여 열기가 뜨거웠던 광주 아파트 역시 낙찰가율이 93.1%로 9.5%포인트 내렸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도 마찬가지다. 경기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달 90.8%로 넉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인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84.97%로 두 달째 하락했다. 경기 평택시 고덕면 태평아파트는 두 번 유찰된 끝에 감정가 68%인 8999만9000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은 특성상 실수요자보다도 투자자가 더 많은데, 9·13 대책 이후 주택 관련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 열기가 식기 시작했고 그 여파가 경매시장까지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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