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쓰리' 된 SK하이닉스, 올해는 봄날 온다

SK하이닉스, 4Q 호실적 발표에 2.90% 상승
반도체 업황 개선추세…"공급망 문제 점진적 해소"
서버수요 탄탄…증권가도 실적전망치 올려잡아
"주주배당 확대는 수익성 추구…펀더멘털 강화"
  • 등록 2022-02-04 오전 5:20:00

    수정 2022-02-04 오전 5:2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상장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준 SK하이닉스(000660)가 조용히 부활 시동을 걸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반등과 주주친화정책을 계기로 올해 본격적인 주가 상승 추이를 탈 것이란 게 증권가의 목소리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일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3500원(2.90%) 오른 12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90조2723억원으로 7거래일 만에 90조원 선을 회복했다.

설 연휴 직전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2조3773억원의 매출액과 4조220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55.4%, 336.9%씩 증가한 규모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4조1500억원)를 만족시키는 수준이다. 증권가는 반도체 공급 대란이 있던 지난해 하반기 상황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가 저력을 보여줬다고 입을 모은다.

업황은 점차 개선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컴퓨터용 디램(DRAM) 범용 제품인 DDR4 8GB(기가바이트)의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41달러로 전달보다 8.09% 하락했다. 당초 두 자릿 수 하락세까지 내다본 것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점차 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 역시 실적발표와 함께 “올해 디램 시장 수요 성장률은 10%대 후반으로 예상한다”며 “SK하이닉스의 출하량도 시장 수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주가를 억누르던 공급망 이슈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미 서버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는 하드디스크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데이터센터 저장장치도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교체되고 있다. 이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한 달 전만 해도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12조8033억원 수준일 것이라 내다봤지만 현재는 7.4% 오른 13조7497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전방 수요가 양호해 올해 2분기부터 실적 성장이 재차 나타나고 하반기 실적은 극대화될 것”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PC와 서버가 호조를 나타내고 있고 최근 스마트폰 수요도 되살아날 조짐이 감지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주주 배당 확대 정책 역시 호재다. SK하이닉스는 고정 배당금을 주당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높이고 2024년까지 향후 3년간 창출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약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쓰기로 했다. 상황에 따라 자사주 매입도 검토할 계획이며 올해부터 분기 배당도 실시할 계획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주환원 강화는 결국 펀더멘탈 강화를 의미한다”면서 “시장 점유율보다는 수익성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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