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부터 유가추락까지…2014년 10대 국제뉴스

  • 등록 2014-12-29 오전 3:30:00

    수정 2014-12-29 오전 6:23:31

[이데일리 글로벌마켓부] 2014년 한 해는 그 어느 때보다 굵직한 국제 뉴스가 많았다. 이데일리 글로벌마켓부가 2014년 10대 국제 뉴스를 정리해봤다.

◇ 말레이항공 여객기 실종-추락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두 차례나 추락해 500여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3월 8일 말레이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MH370편이 이륙한 지 약 50분 만에 인도양 해역에서 사라졌다. 블랙박스를 포함한 잔해나 시신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아 탑승자 239명은 아직도 실종사태다.

또한 7월17일에는 298명을 태운 MH17편 항공이 암스테르담을 떠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상공에서 추락하면서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조사팀은 외부에서 날아온 물체에 의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건에 대한 조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쿠바 아비나에서 미국과 쿠바 국교정상화를 기념에 길거리에 쿠바 국기와 미국 성조기가 나란히 걸렸다. 출처=AP
◇ 미국과 쿠바, 53년만에 전격 화해

핵전쟁 상황까지 치달았던 미국과 쿠바가 해를 넘기기 직전인 12월 중순 과거 53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다. 양국은 각각 간첩 혐의로 수감 중이던 미국인과 쿠바인을 맞교환 형식으로 석방했으며 미국은 수개월 내에 쿠바 수도 아바나에 미국 대사관을 재개설할 예정이다. 쿠바도 미국의 각종 금수 해제로 관광산업 활성화 등 경제 부흥을 기대하고 있지만, 공산주의 체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전세계 에볼라 바이러스 비상사태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처음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인접국은 물론이고 미국, 스페인 등 다른 대륙으로 확산되면서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에 나섰지만 에볼라 사태는 내년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사망자가 7500명을 넘은 가운데 치료제나 백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을 선정하기도 했다.

◇ 미국 퍼거슨 사태와 인종갈등

올해 8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18세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에 맞아 숨졌다. 뉴욕에서도
뉴욕 시민들이 과장에 모여 경찰의 과잉진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AFP
낱개 담배를 팔던 에릭 가너가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관에게 목졸려 숨졌다.

두 사건 모두 과잉 진압이라는 비판이 잇달았지만 해당 경관들이 기소되지 않으면서 흑인들의 분노가 폭발했고 경찰 공권력에 대한 항의 시위가 전국으로 번졌다. 에릭 가너가 죽기 직전까지 했던 “숨을 쉴 수가 없다(I can‘t breathe)”는 말은 인종 차별과 공권력 남용에 대한 규탄의 표현으로 인용됐다.

◇ 홍콩 우산혁명과 위기의 中 일국양제

지난 9월 중국이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친중국 성향의 인물을 뽑기 위해 후보자 자격을 제한하면서 수십 만명이 거리를 점령하는 등 홍콩 민주화 시위가 본격화됐다. 시위 초기 홍콩 정부가 최루탄을 쏘며 강경 대응, 시위대가 이를 피하기 위해 우산을 쓰고 시위에 참석해 ’우산혁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15일 마지막 시위캠프 철거로 80일 가까운 시위는 일단
홍콩 시민들이 친중파인 렁춘잉(梁振英) 사진을 들고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 출처=SCMP
락됐다.

그러나 아직도 수 백명은 민주화 상징인 노란 우산을 들고 시위에 나서고 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후 중국은 ’일국양제(1국가 2체제)‘를 약속했으나 우산혁명은 이런 체제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 美 양적완화 종료와 출구전략 시동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08년 12월부터 시작했던 대규모 자산매입(양적완화, QE)을 지난 10월말 종료했다. 5년 11개월만이다. 내년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2월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 유지‘란 문구를 ’기준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be patient)‘이란 문구로 변경했다. 두 문구 간 별 차이는 없다는 게 FOMC의 설명이다.

◇ 국제유가 추락과 러시아 경제위기

국제 유가가 5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원유 생산량을 조절해 고유가를 유지해오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시장 주도권 사수를 위해 지난달 ’감산 불가‘ 방침을 밝힌 뒤 유가가 추가로 하락했다. 저유가 충격으로 석유 수출로 재정 대부분을 충당해온 러시아와 베네수엘라 등의 산유국들이 국가부도 위기 직전까지 내몰리는 등 경제난을 겪고 있다.

◇ 中 부패척결과 시진핑 ’新황제‘ 등극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친정부세력과 친러시아세력 사이에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다. 출처=IB타임즈
’부패와의 전쟁‘을 엄포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거물급 정치인들을 이례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거물 정치인이 당적을 박탈당하고 경찰에 체포되는가 하면 후진타오의 최측근인 링지화(令計劃)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겸 공산당 통일전선부장이 낙마했다. 시진핑 주석은 당과 정부의 권력을 장악해 나가면서 1인 독주체제를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 우크라-가자-IS 등 지정학적 위협 고조

일본 도쿄(東京) 신주쿠(新宿)역에서 한 60대 남성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반대하는 의미에서 분신 자살을 기도하기 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우경화를 비판하고 있다. 출처=아사히TV
올해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 위협이 고조됐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둘러싸고 미국, 영국 등 서방진영과 러시아 간 신냉전 체재가 형성됐고, 중동지역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가자지구를 두고 분쟁을 벌였다.

우크라와 가자지구 분쟁은 양측 간 합의로 덕분에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무차별 테러를 가하고 있다. 이에 서방진영뿐 아니라 이슬람 진영도 IS 소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힘받은 아베, 집단자위권 속도낸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변경 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 아베 정부는 지난 7월 동맥국이 공격당할 경우에도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변경을 용인하는 각의 결정을 내렸다.

아베 총리는 12월 3기 내각 출범식에서 “개헌을 통한 집단자위권 행사는 역사적 도전”이라며 강행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내년 4월 통상국회에서는 집단자위권 법제화에 나설 계획이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우려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갈등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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