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시각(2일)..새로운 사이클의 초입단계

  • 등록 2001-11-03 오전 6:40:23

    수정 2001-11-03 오전 6:40:23

[edaily=뉴욕] 금주들어서만 소비자신뢰지수, 개인지출, NAPM 제조업지수에 이어 오늘은 실업률, 그리고 공장주문 등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한결같이 예상에 못미치는 내용을 보였지만 뉴욕증시가 놀라운 저항력을 보이면서 꼿꼿이 버텨내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제는 악재가 오히려 호재로 둔갑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 가운데에는 물론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경제지표가 악화될수록 연준의 발걸음은 바빠질 수 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계산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지난 9.11 테러이후 경제상황이 악화될 것은 누구나 예상했던 일이기 때문에 헤드라인 수치가 다소 자극적이라 해도 증시는 잠시 무덤덤한 반응을 보일 뿐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반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악재에의 강한 내성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다. 장기적 관점에서 이같은 악재에의 내성은 장세를 뒷받침해주는 버팀목이 된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재무부가 30년물 장기채 추가발행을 잠정적으로 중단함으로써 자금이 채권시장으로부터 이탈,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다. CIBC 월드마켓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수도 쿠마는 "증시는 더 이상 악재에 반응하지 않는 기조적 변화를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사이클의 초입단계에 접어든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면서 "나스닥지수가 지난 9월 11일 테러 이전수준을 회복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실적관련 악재에도 강한 내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마는 또 "지금 장세를 이끄는 세력은 현재보다는 내년을 주목하는 투자자들"이라고 지적했다. 로벗슨 스티븐스의 주식거래 책임자인 모린 맥카시는 "지수들이 악재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기술적 지지선을 지켜내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밀러 태백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내용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채권가격은 하락하고 주가는 오히려 강세를 보인 것은 이같은 지표들의 내용이 이미 장세에 반영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헤드라인 수치들은 보잘 것 없었지만 어느정도 예견됐던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미국담당 수석 투자전략가인 크리스틴 캘리즈는 "지난 60년대이후 실업률이 최저치에서 1%포인트 가량 오른 시점에서부터 증시분위기가 호전되는 경향을 보여왔다"면서 "실업률이 부담이 되는 시점은 실업률 상승국면의 초기단계"라고 말했다. 즉 현 시점에서 실업률이 올라간다고 해서 그리 부담스러워할 일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캘리즈는 덧붙여 "재무부가 30년만기 장기채의 발행을 잠정 중단한 것은 증시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연준이 자본지출 비용을 줄이고 채권에 묶여 있는 자금을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서 이는 항공기 테러 이후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적 경향을 제거하는데 결정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캘리즈는 이같은 논거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생산성 제고와 투자비용 절감에 기본적인 도구를 제공해주는 일부 기술주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기술주 매수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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