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전문가시각) 터널의 끝은?

  • 등록 2001-07-17 오전 5:36:28

    수정 2001-07-17 오전 5:36:28

[edaily] 실적에 관한 한 뉴욕증시가 지겨울 정도로 시달림을 당하고 있지만 아직도 끝은 보이지 않는다. 금주가 실적과 관련, 증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월가 전문가들의 견해도 제각각이다. 과연 언제쯤이나 경기회복과 더불어 기업실적 호전의 낭보가 날아올지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USB 파이퍼 제프리의 시장전략가인 브라이언 벨스키는 "증시가 근본적인 바닥확인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최근 일시적인 랠리 시도가 있었지만 침체장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랠리를 전후한 시기에 일관성과 지속가능성을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최근의 랠리는 그같은 성격을 갖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벨스키는 특히 "약세장을 강세장으로 전환시키는데 있어서 현 상태에서 가장 걸림돌은 2/4분기 실적과 더불어 여름장세의 전형적인 무기력증"이라고 말했다. 오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게릴라식 실적악화 경고가 나왔지만 결국 실적악령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증시 최대의 고민이 있다. 때맞춰 프루덴셜증권의 에드 키언은 올해와 내년 S&P500지수 기업들의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키언은 올해 주당순익 추정치를 당초의 51달러에서 45달러로, 내년에는 58달러에서 51달러로 각각 낮춰잡았다. 그는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올 가을부터는 오히려 실적과 관련한 하방압력을 더 심하게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언은 또 기술주의 경우 내년 실적전망이 30% 가량 과대평가돼 있기 때문에 올 가을부터는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모두가 실적에 대해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CIBC 월드마켓의 수도 쿠마는 "실적악화의 맹공이 지속되고 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당초 예상만큼 심각하지는 않다"면서 소비지출이 꾸준히 호조를 이어갈 경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상당부분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도 올해 S&P500지수 편입종목의 주당순익이 16% 감소하겠지만 내년에는 20%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스타인버그는 "기술주의 경우 올해 주당순익이 73%나 폭락함으로써 최악의 업종이 될 것이고 텔레콤, 원재료, 경기민감 소비재, 금융주들 역시 그다지 내용이 좋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에너지, 헬스캐어, 유틸리티 등 방어주들이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주식거래 책임자인 데이빗 브릭스는 "모두가 현금을 쌓아 놓고 긍정적인 촉매제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실적호전과 관련된 뉴스가 나올 경우 증시는 랠리를 시작할 준비를 끝내놓고 있는 상태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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