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떠오르는 대국 인도와 초강대국 미국이 18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을 공식 방문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핵에너지·우주·하이테크 문제 등에 있어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우리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몇 걸음 더 전진했음을 선언한다”며 “동반자 관계의 완성으로 우리는 평화적인 핵·우주·하이테크 거래 분야에 있어서 협력을 보다 증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의 최대 현안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미국은 인도와 일본 등이 추진 중인 상임이사국 증설 문제에 대해 유엔 개혁이 우선돼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미국은 인도 정상의 방문에 각별한 성의를 표했다. 싱 총리 내외는 나흘 방미 일정 중 첫날인 이날 양국기가 펄럭이는 도로를 지나 군악대가 국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백악관으로 들어와 부시 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다음 날에는 미 의회 합동회의 연설도 잡혀있다. 미국은 성장하는 경제·군사 강국인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각별한 성의를 보여 왔다. 특히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공조 강화에 따라 이 지역의 또다른 대국인 인도와의 공조가 긴요해진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