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투신사들이 1일 기관투자가전용채권펀드 10조원을 설정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운용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의 수요가 증가해 시장 안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투신사들도 운용보수 평균 1%를 감안할때 총 1000억원 가량의 보수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은행과 보험으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로비를 벌였던 투신사들은 13개 투신사가 5000억원 이상을 유치했으나 현대투신운용, 제일투신운용, 동양오리온투신 등 대형 투신사들이 한푼도 받지 못해 희비가 엇갈렸다.
이는 은행과 보험사가 자회사 위주로 자금을 투자했고 상대방의 자회사에 투자하는 바터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신사별로는 삼성과 주은이 각각 1조2500억원과 1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수탁고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신한이 1조500억원, 국은 8500억원, 대한 8000억원, 조흥 8000억원, 한국 6000억원, 교보 6000억원, 한빛 6000억원, 외환 6000억원, 대신 5000억원, LG 5000억원, SK 5000억원 등이다.
이 펀드는 1년이 안돼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받아 신탁재산에 편입한다. 1년 이상 2년 미만일 경우 3개월단위로 25%씩 환매를 청구할 수 있다. 2년 이상인 경우에는 전액 환매가 가능하다.
투자대상 유가증권은 채권에 신탁재산의 70%이상 투자하고 선순위채권에 50%이상, 회사채에 20%이상을 투자한다. 유동성자산 및 국공채에는 30%이하로 투자한다.
채권은 금융채를 제외하고 2개이상의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BBB이상의 등급을 받은 채권을 말한다. 선순위채는 2개이상의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이상의 등급을 받아야 한다.
투신사들은 유가증권의 편출입과 자전거래가 금지된다. 또한 설정일 이후 해지일까지 누적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경우 위탁회사보수의 일정부분을 취득할 수 없다. 위탁보수는 투신사가 자율로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