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분석)LG화학 분할3사, 주가 재점검후 대응할 시점

  • 등록 2001-04-29 오후 1:55:17

    수정 2001-04-29 오후 1:55:17

[edaily] LGCI등 종전 LG화학의 분할3사가 25일 재상장돼 거래됐다. 3일간 거래과정에서 LGCI와 LG생활건강 주가는 각각 3일연속 하한가와 3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LG화학의 경우 예상과는 달리 낙폭이 컸으나 주말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와 같은 3사의 주가 움직임은 증권전문가들의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향후 주가는 지난주 트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각 기업별 현 주가와 평가를 기초로 새로운 포트폴리오 구성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당초 대부분의 증권전문가들이 주가상승을 전망했던 생활건강은 3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함으로써 현재로선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에 와있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CI와 화학에 대한 부담으로 생활건강이 반사이익을 보며 상승탄력을 받았다는 평가이고 이에 비해 화학은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으며 CI는 추가하락시 매수를 고려해볼 여지가 있다는 것. 물론 전문가들은 생활건강이 가속도를 받아 단기적으로 추가상승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차익매물이 서서히 출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외국인은 매수규모는 차이가 있지만 27일 3사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LGCI-급락 지속시 매수 고려 지주회사인 LGCI는 25일 평가가격보다 낮은 2만9700원으로 기준가격이 정해진 뒤 곧바로 하한가로 추락한 뒤 3일내내 하한가 잔량이 쌓이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가는 27일종가로 1만8300원으로 내려앉았고 이날 하한가잔량도 276만주에 달했다. CI가 약세를 보인 것은 "내재가치에 비해 기준가격이 높고 향후 지주회사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는 부정적인 시각 때문이다. CI는 지주회사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1년이내에 부채비율 100%를 맞추고 2년내에 상장계열사 지분의 30%, 비상장계열사 지분의 50%를 확보해야 한다. CI의 현재 부채비율은 132%. 당초 분할시 부채비율을 129%로 맞춘다는 것이 계획이었으나 다소 차이가 났다. 황형석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CI가 지주회사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2년간 8000억원~1조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보유중인 비화학계열사인 전자, 건설, 상사, 전선 등 4개계열사의 유가증권을 매각하고 생명과학부문의 외자유치 및 분사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유가증권 매각은 시장충격을 줄이기 위해 물량을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생명과학부문은 아직 구체적으로 진척된 것이 없는 상태여서 할인발행을 통한 유상증자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지주회사로서의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면 투명성 확보등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계열사의 배당금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야한다. CI는 이같은 분석에 따라 삼성증권은 적정가격을 1만6000원, 현대증권은 1만5800원, 신영증권은 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CI의 적정주가에 대한 증권사간의 갭이 다소 벌어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추가하락시 매수를 고려해볼 여지는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황 수석은 "CI의 우선주와 보통주와의 주가비교를 통해 적정한 가격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분할전 우선주는 보통주보다 45%정도 낮은 가격을 유지했으며 현재 우선주가 5800원대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45%의 갭을 적용할 경우 보통주 1만3000원대에는 충분히 검토해볼만한 가격대"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은 27일 5589주를 순매수 했다. ◇생활건강- 단기 추가상승 가능성..탄력성은 둔화 예상 생활건강은 예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평가가격보다 높은 1만1900원에 기준가격이 정해진 뒤 3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7일 종가 1만7950원으로 올라섰다. 27일에는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공방을 벌여 거래량이 200만주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상한가 잔량 84만주대로 상한가를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외국인도 78만9540주를 순매수했다. 생활건강은 브랜드이미지가 높고 화장품과 생활건강 부문의 실적호전 전망이 주가상승의 토대가 됐다. 이에 따라 국내외 증권사들은 생활건강의 재상장 당시 대체로 적정가격을 높게 잡았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증권은 적정가를 1만4800원, LG증권 1만5000원, 동원증권 1만6000~2만원, SK증권 1만5252원, 삼성증권 2만원, 대우증권 1만5500~1만6300원, JP모건 1만8000원, 엥도수에즈 W.I카 목표가 2만원 등이다. 그러나 생활건강은 매출비중 65%인 생활건강부문이 국내시장에 한정돼 있고 외국계와의 경쟁에 노출돼 있다는 점 때문에 주가상승이 일정한계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시되고 있다. 황형석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국내에 비교대상이 태평양인데 태평양이 화장품 매출비중이 70%인데 비해 생활건강은 화장품이 35%"라며 "화장품이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고 경쟁이 덜 치열하다는 점이 생활건강의 주가에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생활건강의 주가는 선순환(분할3사중 전망이 가장 밝고 시세 탄력성이 있다는 점)으로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최근에는 생활건강이 기대이상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태평양의 주가상승까지 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추가상승시 이익실현 매물이 출회돼 시세탄력성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화학-큰 시세 어렵지만 하락폭 다소 커 CI나 생활건강에 비해 투자자들로서는 판단이 쉽지 않은 주가흐름을 보였다. 당초 기준 가격에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2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화학은 평가가격보다 높은 1만4500원으로 기준가격이 정해진 뒤 매수매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며 2일동안 2100원이 하락해 1만240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27일 전일대비 2.42% 상승해 1만2700원으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화학은 어느정도 하락세가 예견되기도 했으나 하락폭이 의외로 컸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학에 대한 적정주가는 현대증권 1만1500원, 삼성증권 1만5000원, 신영증권 1만9000원, LG증권 1만7900원 등으로 증권사별로 차이가 큰 편이지만 대체로 현 주가보다 높다. 그러나 치열투자자들은 다소 전망이 어정쩡한 화학을 팔고 생활건강을 사들이는 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화학을 보유 또는 매수하기에 부담을 느낀 이유는 석유화학업종의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다는 점이다. 황형석 수석은 "아직 석유화학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3분기 정도에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크게 호전된 것은 4분기가 비수기여서 실적둔화가 뚜렷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을수 LG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했지만 4분기에 비해서는 크게 증가했고 계열사 지원 등 투명성 문제도 개선돼 지금의 가격은 저평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다소 엇갈리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화학경기가 바닥에 근접해 있고 화학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징후가 나타나면 LG화학의 주가 탄력성이 다른 화학업체에 비해 클 것이라는 전망은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화학이 큰 시세를 내기는 어려워도 현재 가격은 단기시세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은 LG화학을 25일 51만4650주 순매수 한 뒤 26일 15만주 순매도, 27일 5775주 순매수를 기록했다. ◇분할효과에 대한 논란 LG화학의 3사로의 분할효과에 대한 평가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LG증권은 분할로 인해 "과거 주가에 부담을 주던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이 제고되고 CI가 지주회사인 점을 감안하면 계열사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돼 분할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대증권은 "기업분할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회를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할 자체가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분할자체에 대해 중립의견을 냈다. 현대증권은 실제로 과거 동원산업, 대상등이 분할했으나 마진이 좋아진 것도 없으며 대상은 오히려 부동산 투자등으로 손실을 내 주가가 업종평균지수보다 낮은 주가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풍성전기의 경우 일본 덴소가 투자하고자 했던 자동차부품을 전기부품과 분할해 투자유치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온 사례가 있어 LG화학의 분할 또한 이같은 실질적인 효과가 가시화되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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