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훈 전회장, 미래온라인 청산 좌시 않겠다-edaily 인터뷰

  • 등록 2000-09-02 오후 12:09:32

    수정 2000-09-02 오후 12:09:32

미래온라인과 배순훈 전 회장의 지분처리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여전히 해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배순훈 전회장은 edaily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일부 신문에 보도된 것처럼 미래온라인의 대주주인 미래산업과 보유지분을 액면가에 양도하기로 합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배 전회장은 "1일 대리인인 김성용 변호사와 미래산업측 대리인이 만나 지분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회사 청산 문제를 놓고 열릴 예정이었던 임시 주주총회는 예정대로 4일 열리게 됐다. 배 전회장은 "지분 문제를 두고 회사청산 문제까지 거론되는 것은 경영진이 경영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라면서 "내가 보유하고 있는 20여%의 지분이 회사 청산을 들먹일 만큼 중요한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회사가 원하는 만큼 협상에 나서왔던 것이나 액면가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배 전회장은 "미래산업과 정문술 회장을 믿어보겠다. 그러나 회사 청산을 결의할 경우 소액주주의 권한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조처에 나서겠다"면서 회사청산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방법은 매수청구권 발동이나 회사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소송 등이 될 수있다. 배 전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지분은 약 24%로, 이 가운데 일부(4만주)는 지난 6월 투자자문회사인 테크노캐피탈에 위임, 소액주주들에게 주당 3만5천원에 매각했었다. 배 전회장은 이에 대해서는 7월 3일 열린 미래온라인 이사회에서 승인을 받은 내용이라고 밝혔다. 배 전회장은 또 "회사경영과 주주간 불화라는 문제는 엄밀히 말해 별개의 문제다. 미래온라인의 관건은 새로운 사업을 위한 마케팅 강화이지, 지분보유가 문제가 아니다. 이를위해 나는 외국투자건에 대해서도 알아봐 주는 등 노력해왔다. 내 지분을 인수하는 게 큰 문제가 아니라 차라리 증자를 통해 지분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왜 현재 증자는 서두르지 않고 은행돈을 쓰면서 회사경영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지분을 팔 용의도 있다. 주식값 흥정으로 회사가 흔들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미래산업이 만약 시가에 인수할 여유자금이 없다면 차라리 내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그대로 두고 기다리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배 전회장이 보유주식에 대한 액면가 처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다 사후 법적 조처에 나설 계획이어서 미래온라인은 4일 열릴 주총에서 청산을 결의하더라도 청산에 걸리는 과정에 최소 2개월여가 걸리는데다 소송문제까지 겹칠 경우 청산 자체에도 난항을 겪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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