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키포인트(24일)

  • 등록 2000-11-24 오전 8:43:11

    수정 2000-11-24 오전 8:43:11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1190원대에 진입했다.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IMF를 겪은 개인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극대화되며 주식매도로 이어지고 있다. 전날 개인의 비중이 95%를 넘는 코스닥시장의 경우 투매양상까지 빚어졌다. 최근 증시는 환율의 등락에 따라 연동돼 움직이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환율안정이 담보되지 않는 한 증시가 강세로 돌아서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미국 증시가 전날 휴장함으로써 외환시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편 정치권에서 극한 대치상황 속에서도 공적자금 추가조성에 대한 국회 동의를 위해 여야간 의견접근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오늘부터 파업에 돌입키로 했던 한국전력 노조가 오는 29일까지 파업을 일단 유보하기로 결정, 한시름 놓게 됐다. 증시 주변 재료를 살펴본다. ◇환율 급등세 지속..1200원 웃돌 가능성 전날 원/달러 환율이 1190원을 돌파했다. 원화의 가치가 너무 가파르게 절하됨에 따라 증시도 장중 원/달러 환율의 등락에 연동되는 장세가 지속되며 모든 시장참가자들이 외환시장을 주목하는 양상이다. 이같은 급격한 환율상승에 대해 일부에서는 국제 환투기 세력의 시험 공격설까지 나오고 있지만 정부가 의도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본과 대만을 포함해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연초보다 평가절하 됐는 데도 불구하고 보합세를 지켜온 원화가치를 올 하반기 이후 둔화되고 있는 성장률을 적절히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어느 정도의 환율상승을 용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과 일본의 평가절하폭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은 1189~1220원 수준이다. 정부가 용인하는 환율이 이 수준이라면 1200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 또 점차 안정을 찾을 시점이 다가온 셈이다. 만약 환율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추가적인 환율절하는 외국인이 환차손을 방어하기 위해 주식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까지 외국인이 환율상승과 연계된 매도물량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3일동안 90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게다가 주가하락에 따라 큰 손해를 입은 외국인이 환율상승으로 인한 환차손까지 부담하고 증시를 일시에 빠져나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반도체주 반등시도..지수안정에 도움 반도체 관련주들이 상승을 시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현물시장에서 64M DRAM 가격이 급등세로 반전했다. 이는 반도체가격의 바닥권에 대한 공감대 형성, 일부 업체의 감산 가능성, 인텔의 펜티엄4 출시, 단기적인 수급상황 등이 주요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삼성전자와 아남반도체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아직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과 유럽에서 PC의 크리스마스 특수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반도체가격 상승이 추세적일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고 5일째 이어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를 감안할 때 지수안정에 기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500선 근접..반등 기대감 형성될 듯 종합지수가 6일 연속 하락하면서 의미있는 지지선인 500선에 근접함에 따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공산도 크다. 그동안 종합주가지수 500은 깨질 때마다 곧바로 회복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어온 지지선이었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는 데다 반도체 현물가격의 반등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낸 점도 이같은 기대감을 더욱 높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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