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해외 금융사'도 직접 외환 거래…'SSTB' 한 곳만 참여

RFI, 2일부터 국내 외환시장서 현물환 ‘첫 거래’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방 이후 ‘10년만’
수요조사 30여곳…실거래 시간 필요해 1곳 그쳐
오는 3월 말까지 신청 연장…“추후 기관 확대”
2월부터 ‘새벽 2시’ 연장 실거래 테스트 예정
  • 등록 2024-01-01 오전 6:00:00

    수정 2024-01-01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올해부터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이 처음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참여해 직접 거래한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1곳을 시작으로 점차 외국 기관의 거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뉴스1
31일 외환시장 업계에 따르면 오는 1월 2일부터 RFI가 국내 외환시장에 들어와 원·달러 현물환 거래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이는 지난 2014년 12월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방 이후 10년 만에 국내 외환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다. 이번 거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외환시장 선진화에 대비한 시범운영이지만 사실상 실거래다.

첫 타자로는 역외 참가기관인 SSBT 홍콩지점이 하나은행과 거래를 개시한다. 앞서 외환당국의 RFI 수요조사 결과 30여 곳에서 관심을 보였고, 이달 초 접수를 신청한 RFI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실제 참여는 1곳에 그쳤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국 금융기관의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 준비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SSBT를 시작으로 추후 등록한 기관에 대한 검토를 통해 시장 참여 기관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운영협의회는 RFI 등록과 관련해 접수 기한을 연장해 오는 3월 29일까지 등록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게 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은 내년 7월부터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운영하던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영국(한국시간 오후 5시~익일 1시 30분)과 미국(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익일 6시) 등 글로벌 외환시장과 거래시간이 맞지 않아 시장참여가 제약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2월부터 6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새벽 2시까지 실거래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원·달러 현물환은 2월부터, 외환(FX) 스와프는 4월부터 진행된다. 국내 시간을 기준으로 런던장 개장 시간과 겹치는 ‘오후 6시부터 저녁 12시’까지 구간과 ‘자정이 지난 이후 다음 날 새벽 2시’ 사이로 나눠 테스트를 진행한다.

거래 시간 연장에 대비해 국내은행들과 중개사들은 해외 지점을 확대하고 국내 인력을 확충하는 등 선진화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은행 일부는 이미 야간 시간대 출근 근무조를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 관계자는 “원·달러 외환시장의 역외 개방에 따라 해외 RFI기관이 원화에 관심을 갖고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향후 거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정화된 전자중개시스템 구축을 통해 장시간 연장 등 당국의 외환시장 구조 개선 정책에 충분한 대비를 해 서울외환시장 확대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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