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키포인트

  • 등록 2000-08-10 오전 8:35:13

    수정 2000-08-10 오전 8:35:13

증시 분위기가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현대문제의 해결 기대감에다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계속 추락할 것만 같았던 장세를 일시에 바꿔 놓았다. 전날의 예상을 뛰어넘는 급등세가 10일도 이어져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오늘로 다가온 옵션 만기의 충격이 어느 정도일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선물가격 고평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옵션만기 도래에 따른 충격은 당초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핵심 변수는 여전히 현대사태 해결책이다. 현대는 "선 계열분리, 후 자구안"이라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데 이는 정부와 채권단의 요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이 납득하기 어려운 부실한 자구책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해결의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현물, 선물 대규모 순매수 외국인이 이틀째 현물, 선물시장에서 동시에 대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증시 상황이 급반전됐다. 일부에서는 외국인의 이같은 매매패턴을 단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투기적 매매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전날의 40포인트를 넘는 주가상승은 기술적 반등 만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기업과 금융부문에서의 구조조정 기대감과 함께 내재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의 선취매에 나섰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세에 나선 배경으로는 현대문제가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다 경기둔화로 인해 이달중 미국의 금리인상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전날의 주가급등이 현대문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에 따른 기대감이 주요인이었던 만큼 추가상승, 또는 추세반전은 여전히 현대의 자구계획안에 달려 있다. ◇옵션만기 따른 충격 예상보다 적을 듯 오늘은 옵션만기일로 지수의 변동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옵션 연계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상당 부분 롤오버될 가능성이 커 옵션만기에 따른 충격은 예상보다 축소될 수 있다.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큰폭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매수차익잔고의 매물화 여지를 줄였다는 해석이다. 즉 롤오버의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는 수급측면에서 추가반등에 힘을 실어준다. 게다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와 베이시스 확대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전날과 같이 이어질 경우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외국인과 기관이 보여준 공격적인 매수세는 현대문제 조기해결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볼수 있지만 옵션만기를 하루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인위적인 성격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의 현물, 선물 동시매수와 낮은 베이시스하에서의 프로그램 매수 유입 등은 의도적인 지수방어의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이같은 외국인과 기관의 지수방어적 움직임은 오늘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시중금리 하락...증시 호재 시중금리도 안정을 보이며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떨어진 연 8.94%를 기록, 지난 7월19일(연 8.97%)의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7.77%로 전날보다 0.07% 포인트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19일과 같았다. 91일 만기 양도성 예금증서(CD)는 0.01%포인트 하락한 연 7.04%였고 기업어음(CP)도 0.10% 포인트 떨어진 연 7.37%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가 재료였다. 수신금리를 내리면 예대마진이 안정되면서 은행의 채권매수여력이 증가하게 되고 일정 자금의 투신권 유입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채권을 집중매수한 기관은 투신이었다. 전반적으로 시중금리는 추가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금융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생산성 증가율 둔화 최근 기업의 생산성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임금상승률은 이에 근접, 성장여력이 한계에 다달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 최고 21%대까지 올랐던 생산성 증가율은 올 1/4분기 13.69%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임금상승률은 올 1/4분기 8.96%로 낮아지긴 했지만 지난해에 이미 10∼15%대로 상승한 데다 물가상승 압력 등으로 2/4분기 이후에는 상당 폭의 임금상승 요소가 잠복해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커져 수익성이 악화될 것을 의미한다. 경기도 이미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예상되는 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점차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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