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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균 KB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1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전면전이 시작되자 서방은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배제하는 등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을 제재했다”면서 “아직까지 에너지 등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제재는 가하지 않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르고 러시아가 주로 수출하는 곡물 가격도 상승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물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임 애널리스트는 “한은은 1월 금통위에서 2022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기존보다 1.1%포인트 상향 조정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면전으로 갈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군사 작전을 승인한 만큼 향후 한은의 물가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점쳤다.
반면 중장기적으로 중앙은행들은 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월러 이사는 3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과 동시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온건한 통화정책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현재 중앙은행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인플레이션 통제이지만, 중장기적으로 경기 둔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은 대선 이후 추가 추경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1년 내 4차례 이상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인상된 가운데 금리 인상 효과와 경기 불확실성 등을 지켜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