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업종) 기술주 무차별 하락...기본소비재-에너지 상승

  • 등록 2000-05-11 오후 1:25:47

    수정 2000-05-11 오후 1:25:47

나스닥 지수가 대형기술주들의 하락으로 인해 5.59% 나 하락, 3384.73로 장을 마감했다. 하락률로는 사상 11번째이며, 포인트로는 사상 7번째다. 연중 최저치인 지난 4월14일의 3321.17 에 근접한 수준이다. 기술주가 고평가돼 있다는 인식과 함께 금리인상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뉴욕 증시가 며칠간 계속 똑같은 정서에 의해 침체장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의 거래물량은 9일 연속해서 3개월 평균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컴퓨터, 네트워킹, 인터넷, 소프트웨어, 생명공학 등 모든 기술주 업종이 다 떨어졌다. 운송과 건강관리, 금융, 자본재 등 구경제 업종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오른 업종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본 소비재와 유가 상승으로 혜택을 보고 있는 에너지 업종 등이다. A.G.에드워즈&선스의 앨프레드 골드만은 "시장이 엄청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근심걱정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이 주머니에서 손을 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UBS워버그의 빌 슈나이더도 똑같은 말을 했다.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마이클 리옹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있는 16일까지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베리 하이먼은 "FRB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 이후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이 앨런 그린스펀의 향후 통화정책 스탠스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이 된다. 인티그럴 캐피털 파트너스의 로저 맥나미는 "솔직히 투자자들이 매도 이유를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가자렐리 캐피털의 엘레인 가제렐리는 "아직도 기술주가 30% 정도 고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루덴셜 증권의 클라크 잉스트는 "지난주에 수많은 검증되지 않은 소형 기술주가 폭락했지만 대형 기술주 블루칩들이 그들을 솎아내기 전까지 나스닥 하락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옥석을 가리는 작업이 아직 진행중이기 때문에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 시스코 시스템스는 분기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부품 부족으로 인해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는 발표로 이날 6.67% 하락했다. 그러나 리만브라더스와 체이스 H&Q, 모건스탠리 딘 위터가 수익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로벗슨 스티븐스, 메릴린치가 수입 전망치를 높였다. 휴대폰 메이커인 모토로라는 살로먼 스미스바니의 분석가 알렉스 세나가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인해 향후 수익성에 문제가 있다며 주가 전망치를 40%나 떨어뜨림으로써 16.99%나 하락해 첨단기술주의 투매를 불러왔다. 인텔의 경우, 칩셋 결함으로 마더보드를 교체해주기로 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9% 이상 주가가 폭락했다. 또 IBM의 루 거스너 회장은 올해의 전체적인 전망이 괜찮다고 발표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 IBM 주가가 4.64% 하락했다. 한마디로 호재는 없이 악재만 나온 하루였다. 이들 주식의 폭락은 오러클(-6.08%), 델 컴퓨터(-4.0%), 노텔 네트워크스(-6.0%), 어플라이드 매트리얼(-6.63%), 선마이크로 시스템스(-5.25%) 등의 하락으로 이어져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9.4%나 하락했다. 법무부의 분할판정에 반박하여 청문회 연기를 요청한 MS 주가도 2.4% 하락했다. 인터넷주에서는 아메리카온라인(-3.3%)과 아마존(-5.2%), e베이(-8.4%)도 하락했다. 야후는 1.2% 올랐다. 금리인상을 우려한 은행주 역시 하락했다. 체이스 맨해튼이 3.04%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은행도 2.235 하락했다. GM도 이날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 존 캐시서가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4.81% 하락했으며, 포드자동차는 투자등급 상승에도 불구하고 1.53% 하락했다. 다우지수 산정 종목 중에서는 월마트(6.96%), 코카콜라(4.59%), 엑슨모빌(2.60%), SBC커뮤니케이션즈(6.65%) 등이 상승했다. 월마트는 4일간 10% 상승했다. 프록터&갬블은 또 다시 2.3% 정도 상승했으며, 킴벌리 클라크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케미컬과 듀폰도 하락. 생명공학주식이 대부분 하락하고 대표주자인 암겐은 0.2% 하락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이뮤넥스와 바이오젠은 하락폭이 컸다. B2B 주식중에서는 아리바가 약간 올랐고, 커머스원, 버티컬넷은 하락했다. 리눅스 주식도 모두 10% 정도 떨어졌다. 레드 햇, 칼데라 시스템스, VA 리눅스 등이 모두 떨어졌다. 다음은 업종별 등락률이다. 반도체-필라델피아(-8.6%) 네트워킹-아멕스(-5.3%)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8.1%) 인터넷-다우(-6.0%), 골드만삭스(-3.4%), 아멕스(-5.6%) 소프트웨어-CBOE(-3.2%) 하드웨어-골드만삭스(-4.9%) B2B-메릴린치(-5.0%) 생명공학-나스닥(-4.1%), 아멕스(-5.3%), 메릴린치(-4.4%) 건강관리-S&P(-1.3%) 금융-S&P(-1.9%) 운송-S&P(-1.9%) 자본재-S&P(-1.7%) 통신-S&P(-0.6%) 에너지-S&P(0.9%) 석유-S&P(1.5%) 기본소비재-S&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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