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영진퇴진-계열사 매각등 거부(종합)

  • 등록 2000-05-28 오후 9:07:32

    수정 2000-05-28 오후 9:07:32

현대그룹은 주력사인 현대건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추가로 1조2000억원의 자구노력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정주영 명예회장의 완전 퇴진, 우량 계열사 매각, 이익치 회장 교체 등은 사실상 거부했다. 현대는 28일 오후 이같은 내용의 경영개선 계획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측에 전달,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와 관련, "외환은행으로부터 전달받은 경영개선 요구사항에 정 명예회장의 퇴진 등을 요구한 바가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룹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우선 현대 계열 후계 구도와 관련, 지난 3월31일 정몽헌 회장이 밝힌 대로 대주주는 소유지분에 대한 책임과 권한만을 행사하고 경영권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정 명예회장이 지난 25일 취득한 현대자동차 주식 9.0%을 유지한 채 경영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간접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은 또 현대건설의 자구 대책과 관련해선, 인천철구공장, 압구정 숙소 등 부동산 (1041억원)과 상장 및 비상장 주식(3385억원), 미분양상가 ABS발행(1000억원)등 총 5426억원을 곧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6400억원에 상당하는 서산농장도 활용방안을 추가로 적극 검토하는 등 1조1836억원을 마련,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키로 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현대의 자구노력계획은 투자유보금 2조2000억원과 1조2000여억원을 합쳐 3조3000억원 상당이다. 그룹은 이번 사태가 현대건설의 단기 유동성 부족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다른 회사의 자구노력이 필요치 않다는 입장을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그룹 관계자는 "이같은 자구 방안과 함께 이익치 회장의 교체 등 모든 문제를 외환은행측과 협의해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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