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버냉키랠리`..다우 사상 최고

  • 등록 2007-02-01 오전 6:32:53

    수정 2007-02-01 오후 12:18:56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31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공포에서 벗어나면서 랠리를 펼쳤다.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목표를 다섯번 연속 5.25%로 동결했다. 이와함께 물가 압력 완화를 강조하면서 종전의 매파적 입장에서 한번 물러선 게 뉴욕 주식시장의 랠리를 촉발시켰다.

특히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만2621.69로 전일대비 98.38포인트(0.7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29포인트(0.62%) 오른 2463.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38.24로 전일대비 9.42포인트(0.66%)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이틀 연속 유가 급등에 따라 금속광물(1.5%↑), 오일서비스(1.1%↑) 등 상품주와 운송(2.7%↑)이 상승한 반면 반도체(0.2%↓)와 네크워킹(1.9%↓)이 하락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의 경제 성장과 추운 날씨로 석유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이틀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58달러대에 올라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3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7달러 오른 58.14달러로 마감했다.

◇美 금리 5차례 연속 동결..`연착륙 가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연방기금 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연준은 30~31일(현지시간) 이틀간 올해 첫 FOMC를 열고 만장일치로 연방기금 금리 목표치를 기존의 5.25%로 유지했다.

이로써 FOMC는 지난 8월 17번 연속의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춰선 뒤 다섯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다.

연준은 FOMC 종료 직후 발표한 1월 통화정책 발표문에서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했다.

특히 물가 압력 완화에 대한 전망을 강화했다. 또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을 종전보다 한층 강조했다.

`경기 둔화 보다 물가 압력을 더 우려한다`는 종전 입장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는 것이다. 매파적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연준은 그동안 우려를 나타냈던 주택 경기에 대해 "일부에서 안정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문구로 변경했다. 작년 12월 발표문에선 "주택시장의 상당한 냉각을 부분적으로 반영하면서 경제성장의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근원 물가지수에 대해서도 시각을 바꿨다. 종전의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문구를 뺐다. 대신 "근원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달동안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문구를 집어넣었다.

다만 "높은 수준의 자원 활용도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할 잠재성도 여전하다"는 문구는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에서의 물가 압력우려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연준은 또 "향후 금리가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전망에 관한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금리 결정에 대한 유보적인 입장도 그대로 담았다.

◇보잉 에너지주 `상승`..타임워너 샌디스크 `하락`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BA)은 월가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 발표에 힘입어 4.1% 올랐다.

보잉의 작년 4분기 비경상적 이익과 세제 혜택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1.16달러로 전년동기의 74센트보다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5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39억달러 보다 26% 늘어났다.

이같은 실적은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98센트, 매출 164억8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헤스(HES), 오시덴탈 페트롤리엄(OXY), 발레로 에너지(VLO)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장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인터넷 황제인 구글(GOOG)은 정규장에서 1.45% 상승했지만 개장 후 거래에선 1% 이상 하락했다.

미디어거물 타임워너(TWX)는 월가 전망치에 부합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올해 예상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0.8% 하락했다.

주니퍼 네트웍스(JNPR)는 스톡옵션 관련 조사로 인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재무제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한 영향으로 8.6% 급락했다.

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인 샌디스크는 전날 장마감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적자 전환했다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게 악재로 작용, 6.2% 떨어졌다.

◇`美 경제 견조하다`..4Q GDP 성장률 3.5% 예상 상회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견조한 개인 소비와 무역수지 개선 등에 힘입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4분기 GDP 잠정치가 연율 3.5%로 전분기의 2% 보다 대폭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연율 3.0%를 넘어선 것이다.

이로써 2006년 GDP 성장률은 3.4%를 기록, 2005년의 3.2%를 웃돌았다.

이같은 4분기 GDP 호조는 견조한 개인 소비와 유가 하락에 따른 무역 수지 개선 등이 주택과 자동차부문의 부진을 만회하고 남았기 때문이다.

4분기 소비자 물가지수는 연율 0.8% 떨어졌다. 이는 45년만에 첫 감소이며, 52년만에 가장 큰폭의 하락이다.

하지만 연준이 금리 수준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참조하는 근원(변동성 심한 에너지와 식품 제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1% 상승,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안심권인 1~2%를 웃돌았다.

◇1월 시카고 제조활동은 `악화`

그러나 미국 시카고 지역의 1월 제조업 활동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는 1월 제조업지수(PMI)가 전월의 52.4보다 크게 낮아진 48.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PMI가 작년 11월 3년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의 기준점인 50을 밑돈 이후 두달만에 다시 50 이하로 내려앉은 것이다. 시카고 PMI는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이 보다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월가는 1월 시카고 PMI가 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시카고 PMI는 북부 일리노이주와 인디애나주 일부 지역의 제조경기를 대변하는 지표다.

◇일반 주택 건설 부진 `지속`

미국의 작년 12월 건설 지출이 일반 주택 건설 부진 여파로 월가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건설 지출이 전월대비 0.4% 감소한 11억80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전월대비 0.1% 증가할 것이라는 월가 전망치에 못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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