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한 유엔조사단인 세계식량계획(WFP),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인구기금 (UNFPA) 소속 국제요원들과 북한 현지 직원 12명은 지난 26일부터 이틀 동안 신의주 일대의 수해 피해 상황을 둘려본 뒤 예비조사 보고서를 통해 "신의주시는 온전해 보이지만 비에 젖어 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밝혔다.
유엔 합동조사단은 "현지 도착 직후 방문한 신의주 시의 주요 식수 공급원에서는 펌프가 반쯤 물로 덮인 채 작동 불가 상태였고 길가의 일부 집들이 파손돼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 TV는 지난 7일, "큰물로 신의주 시 상단리에 위치한 7, 9호 펌프장이 침수돼 시내 여러 지역에서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었다.
조사단은 "현지 당국자들은 현재 북한 정부가 수재민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지만, 창고의 식량이 곧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이에 따라 "현지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급히 챙겨간 물품을 수재민들에게 지급했다"고 말했다.
세계식량계획(WFP)는 "수재민들에게 하루 2백50g의 '영양강화과자'를 분배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10일동인 모두 60t의 과자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엔인구기금(UNFPA)는 "수해 지역의 수유기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보건용품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평양 주재 유엔기구들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참고해 신의주 지역 수재민들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