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전체가 축제무대…'2013 고양호수예술축제'

거리극·인형극·무용 등 120여개 단체·170여회 공연
스페인 대표 거리극단 작사 첫 내한
'공룡기사단의 부활' '티타니아' 등 다채로운 공연
"시민들 함께 참여하는 축제의 장"
  • 등록 2013-10-03 오전 9:00:00

    수정 2013-10-03 오전 9:00:00

스페인 대표 거리극단 작사의 ‘선원과 바다’(사진=고양문화재단)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화려한 불꽃과 다채로운 조명, 움직이는 구성 물체들이 때로는 바다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바다 안에서 불이 물로 전환되기도 하는 등 진풍경을 연출한다. 불꽃축제 얘기가 아니다. 전 세계 축제에 초청받고 있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거리극단 작사의 ‘선원과 바다’의 한 장면이다. 1983년 창단돼 전 세계의 거리를 무대로 삼아왔던 작사는 이번엔 고양시를 무대로 첫 내한공연을 진행한다. 마누엘 빌라노바 예술감독은 “일반적인 거리를 주요 무대로 바다의 모습을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반성적인 메시지를 전한다”며 “세계를 방문하며 각자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패턴을 통해 완성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고양시 전체가 축제 무대로 변신했다. 거리예술의 진수를 보여줄 ‘2013 고양호수예술축제가’ 내달 6일까지 고양호수공원, 일산문화공원, 원마운트 등 고양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해외공식초청 4개 단체, 국내공식초청 13개 단체 등 총 120여개 단체, 1000여명의 예술가 및 시민이 참여해 180여회의 공연을 펼친다. 거리극과 인형극, 무용, 공중 퍼포먼스, 불꽃, 영상 음악 등 폭넓은 장르의 거리예술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작은 팝핀현준과 박애리, 아작 등의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고양아리랑’이다. 고양 600년을 기념하는 창작 공연으로 한반도 최초의 볍씨인 가와지 볍씨가 발견된 5000년 전부터 미래까지 고양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호수공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과거·현재·미래가 교차되는 다양한 시공간의 모습을 영상으로 구현했다(10월 3·4일, 주제광장A).

국내 예술단체 노리단의 ‘공룡기사단의 부활’은 3억년 전 멸종된 공룡들이 부활해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들과 어울려 한바탕 기쁨의 축제를 벌이는 내용을 담았다. 시민 200여명이 참여하는 관객 참여 퍼레이드로 사실감 넘치는 붉은 익룡 오브제와 역동적인 타악 공연이 결합된 이동형 거리극이다(10월 3일, 한울광장A).

프랑스 젊은 예술가 단체 OPLA의 ‘마법의 숲: 고양의 속삭임’은 도시의 이야기와 풍경, 시민들이 한데 모여 완성되는 프로젝트로 고양의 자연과 문명화, 도시의 탄생, 미래의 모습 등을 그려낸다. 시민 참가자들은 영상·조명·음향 등 모든 과정에 참여하며 창작물을 통해 일상적 공간인 고양호수공원 달맞이섬을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시킨다(10월 3~6일, 달맞이섬B).

극단 몸꼴은 ‘바퀴: 무지막지 서커스2’를 공연한다. 무지막지한 조련사들이 만들어내는 맹수들의 화려한 쇼를 통해 밀려드는 문명에 잊혀져간 기억과 인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난폭한 서커스가 거리 위에서 펼쳐진자(10월 5·6일, 선착장A).

이외에도 미국과 프랑스 출신의 엘로이즈와 윌리엄 커플이 차이니즈 폴을 활용해 아크로배틱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연인’(10월 5·6일, 주제광장A), 살아있는 마네킹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모델닷컴’(10월 3일, 화정문화의거리), 놀이터라는 공간을 새롭게 재탄생시켜주는 ‘몽키 땐스’(10월 5·6일, 주제벽),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 떠나는 노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달콤한 나의 집’(10월 4~6일, 주제광장B), 공중 퍼포먼스와 아크로배틱, 무용이 어우러진 ‘티타니아’(10월 3·4일, 선착장A) 등이 공연된다.

축제의 막을 올리는 28일과 29일 화정문화의거리 문화광장에서는 라이브밴드와 퍼포먼스, 댄스 분야 아마추어 예술인들이 경연을 벌이는 ‘2013 고양 아마추어 스트리트 페스티벌’이 열린다. 총 18개 단체가 참여하고 부문별 심사를 통해 우수팀에 대해서는 시상 및 앙코르공연이 이어진다.

안태경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도시 전체가 무대라는 생각으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축제는 시민친화성과 세계성, 역사성을 바탕으로 세계 거리예술극과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031-960-9717.

엘로이즈와 윌리엄 커플이 선보이는 아크로바틱 퍼포먼스 ‘연인’은 10월 5일과 6일에 주제광장A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고양문화재단).
시민참여 퍼레이드 ‘공룡기사단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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