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벤처신화 김종윤씨, 30년만에 한국으로 역이민

  • 등록 2006-10-24 오전 7:36:56

    수정 2006-10-24 오전 7:36:56

[조선일보 제공] ‘벤처신화’로 미국에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올랐던 김종윤(57·미국명 스티브 김) SYK글로벌 대표가 30년 간의 미국생활을 접고 내년 8월 한국으로 돌아온다.

미주 중앙일보는 23일 김 대표가 최근 한국 복귀설에 대해 “내년 8월쯤 한국으로 이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한 비즈니스성 귀국이 아니라 아내 로빈 김(45·한국명 화진)씨와 세리(8) 영현(7) 세영(5) 등 세 자녀를 데리고 완전히 삶의 터전을 옮기는 역이민성 귀국이라고 한다.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김 대표는 지난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1984년에 파이버먹스사를 창업,광섬유 네트워킹 선도기업으로 키운 뒤 1991년에 5400만달러에 매각했다. 이어 1993년 대기업에 컴퓨터 네트워킹 시스템을 제작해 제공하는 자일랜사를 창업,업계 선두기업으로 성장시키면서 ‘자일랜 신화’의 주역이 됐다. 그는 1999년 자일랜사를 프랑스의 알카텔(Alcatel)에 20억달러에 매각했다.

그리고 2000년에는 하이테크 기업들의 투자와 경영을 지원하는 알카텔 벤처스사를 창업 운영해 오고 있으며,컨설팅 투자 회사인 SYK 글로벌 대표와 뉴 커머셜 캐피틀 금융의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김 대표의 한국복귀설은 김 대표가 지난해 잠실에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불거져 나왔지만 이민자라는 명칭이 어색할 정도로 미국에서 경제·사회적으로 탄탄하게 입지를 구축한 김 대표가 왜 한국으로 돌아가겠느냐는 부정적인 해석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김 대표는 “아내가 최근 ‘아이들을 데리고 한국에 가서 살자’고 제안했다”면서 “아내의 제의로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결심을 굳힌 김 대표는 곧바로 로스앤젤레스의 홈비 힐스에 자리를 잡고 있는 1에이커 대지의 자택을 매물로 내놨다.

로빈씨는 세 아이를 낳아 키우는 동안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과 문화 속에서 한국말을 가르치며 살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으며,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신감 확립 같은 삶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심어주고 싶었다고 한다.

김 대표는 “다들 미국에서 아이를 교육시키려 야단들인데 왜 가느냐고 의아해한다”며 “하지만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듯 미국에서 한국 가는 것도 폭넓은 의미로는 산 교육의 시작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 정착하면 SYK 글로벌 운영과 함께 자선사업과 장학·복지사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아이들은 일단 국제 학교에 보내면서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런 모습 처음이야!
  • 이제야 웃는 민희진
  • 나락간 '트바로티' 김호중
  • 디올 그 자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