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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최근 출시한 ‘디즈니 캐릭터 머그잔’은 무료 교환 한정수량 10만개가 행사 시작 2주 만에 완판 됐다.
지난달 11일 세븐일레븐은 ‘미키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머그잔 6종과 잔 뚜껑에 꽂을 수 있는 작은 피규어 ‘마이크로팝’ 6종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3000원 당 스티커 1장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스티커를 7장 모으면 머그잔과 마이크로팝 세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남은 유료 물량 약 47만개는 세븐일레븐 앱 스티커 2장을 모았을 경우에만 6500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이에 앞서서도 캐릭터 상품을 활용한 유사한 형태의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세븐일레븐이 캐릭터 상품을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키덜트(Kid+Adult) 문화가 확산하면서 편의점이 새로운 키덜트 문화의 산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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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는 지난달 의류 브랜드 커버낫과 3개월에 걸쳐 기획해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커버낫은 1020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다.
이 상품 역시 준비 물량이 13만개에 달했지만, 출시 초기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50% 이상 물량이 소진됐다.
GS25는 지난해에도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협업했고, 약 50만점에 달하는 상품을 모두 매진시켰다. ‘오아이오아이’ 여권지갑과 에코백, ‘참스&카파’ 카드 지갑·목걸이 지갑, ‘키르시’ 클러치백 등이 조기 매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계가 전통적으로 해오던 2+1이나 1+1 행사는 이제 옵션이 아닌 필수같은 형태의 판촉활동이 됐다”며 “편의점 점포 수만 4만여개에 달하는 상황에서 차별화를 꾀하려면 특정 편의점에 가야만 접할 수 있는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