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컵·가방으로 눈도장'…편의점 판촉상품의 진화

세븐일레븐 '디즈니 머그잔', 출시 2주만에 무료 수량 완판
GS25-커버낫 협업 가방도 50% 소진
특정 편의점에 가야만 살 수 있는 상품으로 소비자 유도
  • 등록 2019-03-05 오전 5:15:00

    수정 2019-03-05 오전 5:15:00

세븐일레븐 ‘디즈니 캐릭터 머그잔’.(사진=세븐일레븐)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편의점업계의 판촉활동이 진화하고 있다. 과거 단순한 할인이나 ‘1+1’ 유형의 행사에서 벗어나 기존 편의점에서 찾아볼 수 없던 유형의 상품으로 고객 유입을 꾀하고 있다.

4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최근 출시한 ‘디즈니 캐릭터 머그잔’은 무료 교환 한정수량 10만개가 행사 시작 2주 만에 완판 됐다.

지난달 11일 세븐일레븐은 ‘미키마우스’ 등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머그잔 6종과 잔 뚜껑에 꽂을 수 있는 작은 피규어 ‘마이크로팝’ 6종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3000원 당 스티커 1장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스티커를 7장 모으면 머그잔과 마이크로팝 세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했다. 남은 유료 물량 약 47만개는 세븐일레븐 앱 스티커 2장을 모았을 경우에만 6500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이에 앞서서도 캐릭터 상품을 활용한 유사한 형태의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15년부터 세븐일레븐을 거쳐 간 캐릭터 라이선스 상품만 △미키마우스 △어벤져스 △원피스 △도라에몽 △픽사 △무민 등 74종에 달한다.

세븐일레븐이 캐릭터 상품을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키덜트(Kid+Adult) 문화가 확산하면서 편의점이 새로운 키덜트 문화의 산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GS25 ‘유어스커버낫패딩클러치’.(사진=GS25)
GS25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자)를 겨냥한 패션 아이템을 활용한 프로모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GS25는 지난달 의류 브랜드 커버낫과 3개월에 걸쳐 기획해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 커버낫은 1020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다.

GS25의 자체브랜드(PB) ‘유어스’의 이름을 딴 유어스커버낫 가방은 패딩백 2종과 패딩클러치 4종으로 출시했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구매할 경우 본 가격의 절반 수준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상품 역시 준비 물량이 13만개에 달했지만, 출시 초기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며 현재까지 50% 이상 물량이 소진됐다.

GS25는 지난해에도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협업했고, 약 50만점에 달하는 상품을 모두 매진시켰다. ‘오아이오아이’ 여권지갑과 에코백, ‘참스&카파’ 카드 지갑·목걸이 지갑, ‘키르시’ 클러치백 등이 조기 매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계가 전통적으로 해오던 2+1이나 1+1 행사는 이제 옵션이 아닌 필수같은 형태의 판촉활동이 됐다”며 “편의점 점포 수만 4만여개에 달하는 상황에서 차별화를 꾀하려면 특정 편의점에 가야만 접할 수 있는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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