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포문 열 클래식 공연, '파란눈 마에스트로' 주목하라

2021년 눈에 띄는 교향악단 라인업
KBS교향악단, 핀란드 출신 피에타리 잉키넨
코리안심포니, 벨기에 출신 다비트 라일란트
40대 외국인 지휘자와 새로운 모습 예고
  • 등록 2021-12-16 오전 5:57:00

    수정 2021-12-16 오전 8:01:25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2년 클래식 공연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주요 교향악단들의 새해 라인업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곳은 바로 KBS교향악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이하 코리안심포니)다. 두 악단 모두 2022년을 40대 젊은 외국인 예술감독과 함께 새롭게 맞이한다. 클래식 전문가들은 “두 교향악단이 내년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가 클래식 공연계의 주요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피에타리 잉키넨 KBS 교향악단 예술감독. (사진=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은 핀란드 출신의 지휘자 피에타리 잉키넨(41)과 함께 2022년의 막을 올린다. 새해 공연 라인업 또한 핀란드의 거장 시벨리우스의 레퍼토리로 프로그램을 채워 관심이 모아진다. 잉키넨은 그동안 국내에서 많이 연주된 시벨리우스 교향곡이나 ‘핀란디아’ ‘슬픈 왈츠’ 등의 레퍼토리 대신 국내에 잘 소개되지 않았던 레퍼토리를 선곡해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내년 1월 29일 서울 서초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릴 KBS교향악단의 2022년 첫 정기연주회에서는 시벨리우스의 ‘카렐리아 서곡’과 ‘레민카이넨 모음곡’을 선곡했다. 내년 2월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에서는 시벨리우스의 ‘축제풍의 안단테’를 공연한다. 10월에는 시벨리우스의 합창 교향곡 ‘쿨레르보’를 국내 초연할 예정이다.

황장원 음악평론가는 “잉키넨은 전임 예술감독이었던 요엘 레비와 스타일이 완전 다르기 때문에 악단의 전반적인 사운드나 음악을 해석하는 방향성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KBS교향악단과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향도 핀란드 출신의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이끌고 있는 만큼 두 악단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것도 새해 새로운 재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비트 라일란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사진=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는 벨기에 출신 휘자 다비트 라일란트(42)를 7대 예술감독으로 맞아 새로운 항해에 나선다. 클래식 중심지라 할 독일과 프랑스에서 음악적 자산을 키워온 라일란트는 3년 임기 동안 베를리오즈, 드뷔시, 라벨 등 프랑스 음악과 슈만, 바그너, 베토벤, 브루크너 등 자신만의 풍성한 음악적 DNA를 코리안심포니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1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릴 취임연주회는 슈만 교향곡 제2번을 선택했다. 또한 ‘라일란트의 픽’으로 선보일 네 번의 무대를 통해 바그너와 브루크너, 림스키코르사코프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내년 12월을 장식할 하이든의 ‘천지창조’ 또한 코리안심포니의 새로운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류태형 음악평론가는 “라일란트는 기승전결의 짜임새가 있는 극적인 음악을 잘 보여주는 지휘자이고, 클래식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서 왔기 때문에 코리안심포니와 보여줄 호흡이 기대가 된다”며 “코리안심포니 또한 최근 단원들이 음악적인 성취를 이루려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어서 라일란트가 단원들과 함께 어떤 음악적·예술적 완성도를 추구할지도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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