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시장 달랜 파월에 '안도 랠리'…3대 지수 반등

파월 "3월 FOMC서 0.25%P 인상 지지"
유가 또 폭등…변동성 장세는 이어질듯
  • 등록 2022-03-03 오전 6:43:56

    수정 2022-03-03 오전 6:43:56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반등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공포는 여전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유가 폭등세 탓에 시장 혼란이 이어지고 있어, 변동성 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AFP 제공)


파월 의장, 시장 달래기 나섰나

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9% 상승한 3만3891.3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6% 오른 4386.54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 뛴 1만3752.02를 나타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51% 올랐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7.74% 하락한 30.74를 기록했다.

월가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서방 진영과 러시아간 갈등은 완화 조짐이 있기는커녕 극단으로 흐르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공개적인 핵 전쟁 언급까지 나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알자지라방송과 인터뷰에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파멸적인 핵 전쟁이 될 것”이라며 공포를 키웠다. 이에 맞서 서방 진영이 에너지 제재 같은 초강경 대응에 나설 경우 시장 혼란은 더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날 증시는 장 초반부터 강세로 기울었다.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온건한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안도 랠리를 펼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 하되,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낮춘 듯한 언급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높을 경우 0.25%포인트 이상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톤은 신중론에 기울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중단할 필요성은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투심이 살아나자 기술주와 경기민감주 등은 일제히 올랐다. 애플 주가는 2.06% 뛴 주당 166.56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1.78%), 아마존(0.60%), 알파벳(구글 모회사·0.43%), 테슬라(1.80%) 등 빅테크는 일제히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3.18% 뛰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36% 오른 7429.5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6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59% 각각 올랐다.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91%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0.2%포인트 가까이 오른 수치다.

고유가發 변동성 장세 이어질듯

다만 시장은 언제든 또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연준이 근래 들어 시장 달래기에 나서고 있음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향방이 워낙 불확실한 탓이다.

유가 폭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7% 급등한 110.6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112.51달러까지 치솟았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115.00달러까지 올랐다. 기름값 급등은 인플레이션을 넘어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하는 재료다. 주가에 악재다.

유가가 큰 폭 오르자 대표적인 에너지주인 셰브런과 엑손모빌 주가는 이날 각각 2.95%, 1.72%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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