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지영한기자] 동원증권은 증권사 중 홀로 은행업종에 대해 "중립"투자의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신한지주(55550)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주고 있어 주목된다. 시쳇말로 ‘한칼’도 아닌 이른바 ‘쌍칼(시너지+은행합병)’을 갖추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동원증권에서 금융산업을 총괄하는 배현기 수석연구원은 14일 "금융지주회사 모델에 대해서 가장 많이 고민했고,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갖고 있는 회사가 신한지주"라고 밝혔다. 또한 "범위의 경제(시너지)와 규모의 경제(은행합병) 등 신한지주가 보유한 소위 쌍칼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한지주는 서울은행의 최종 인수자로 결정된 하나은행과 더불어 합병을 주도할 은행 중 하나"라는 게 배 연구원의 생각이다.
신한지주의 합병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한미은행은 가격문제, 조흥은행은 정부의 태도가 관건인데 두 은행 모두 합병 파트너로서 매력이 다르지만 합병이 성사될 경우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 동안 논란을 빚던 단순자기자본비율 규제가 당초 6%에서 5.5%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선 " 미달하는 은행들은 이를 맞출 때까지 재무구조개선적립금을 매년 10%씩 쌓아야 하는데 은행별로 차이는 있지만 자산증가 또는 배당에 제약이 걸릴 것이 분명하다"고 배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한 최근(은행업종 리포트 8/22) "은행들의 레버리지(equity multiplier)가 아직도 높아 더 떨어져야 한다고 밝혔듯이 앞으로 ROA(당기순이익/평균총자산X100)가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 연구원은 "동원증권은 증권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은행업종에 대해 "중립"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은행업종 비중을 높게 갖고 가지 않으면서 개별적으로 쌍칼을 갖고 있는 신한지주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은행들에 눈길을 주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며 은행주 투자전략을 간단히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