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반 병`짜리 영양제

  • 등록 2005-12-14 오전 7:35:29

    수정 2005-12-14 오전 7:35:29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시장에 `반 병`짜리 영양제를 놓았다. `그럼 `반 병 밖에` 주지 않은 것인가, `반 병이나` 준 것인가.

늘 그랬듯이 13일 나온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발표문도 시장을 너무 흥분하지 않을 정도로만 자극했다. 금리가 이제 중립적 수준이 됐다는, 저금리 시대의 종결을 선언한 연준은 동시에 어느 정도의 다지기가 더 필요하다는 새로운 수사로 브레이크를 걸었다.

주식시장의 반응은 일단 좋았다.

보스턴 컴퍼니의 선임 트레이더 래리 페루치는 "우리가 기다리던 것"이라면서 "증시는 더 이상의 금리인상을 원하지 않는 분위기인 만큼 연준도 이에 맞춰서 반응할 것"이라고까지 했다.

캐브릭 트레이딩의 수석 트레이더 워렌 엡스타인은 "게다가 12월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12월증시는 최근 10년동안 여덟 차례나 강세를 보인 전통적인 강세시즌이다.

인디펜던트 인베스트의 수석 전략가 폴 맥매너스도 "유가가 더 떨어져 준다면 연준이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것은 전망이라기 보다는 희망일 뿐이다. 그래서 맥매너스 역시 "4.50%로까지 올리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다음달 말에 0.25%포인트 더 올리고는 끝낼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이 역시 희망에 더 가깝다. 연준의 발표문이 나온 뒤에도 선물시장에서는 두 차례 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세로 남아 있다.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면서도 아쉬움을 남긴 연준의 탁월한 문장력이 시장에 제대로 먹힌 셈이다.

웨스트LB의 외환전략가 마이클 클라위터는 "금리가 중립권에 들어왔다고 해도 금리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연준은 경우에 따라서는 금리인하 가능성도 있다는 여지까지 열어뒀지만, 유휴 설비와 노동력이 소진될 가능성을 지적한 측면에서 보면 여전히 매섭다.

베어스턴스의 국채 수석 트레이더 리차드 볼프는 "이번 발표문이 시장 상황을 대단히 크게 바꾼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고, 메릴린치 자산운용 부문의 미국 채권담당 수석 케빈 맥케나는 "연준이 변수를 더 제공했기 때문에 향후 5,6주 동안은 변동성이 커질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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