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돈 되는 세균戰'

롯데푸드, 김치유산균 추출 LB-9 특허 등록
CJ제일제당, BYO 유산균 누적매출 1000억
"제품 평준화로 미생물 활용한 차별화 치열"
  • 등록 2017-01-31 오전 5:30:00

    수정 2017-01-31 오전 5:30:00

(사진=롯데푸드 제공)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최근 식품업계에선 미생물 특허 경쟁이 한창이다. 식품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산균과 균주 등 미생물을 활용한 차별화에 앞 다퉈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체들의 미생물 특허 등록이 줄을 잇고 있다. 롯데푸드(002270) 파스퇴르는 롯데중앙연구소와 협력해 개발한 ‘LB-9’의 유산균주 2종의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김치에서 유래한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인 LB-9의 두 균주(LLP 5193·LLP 5273)는 장내 도달률, 항콜레스테롤 기능성이 우수한 것으로 인정 받아 각각 특허를 취득했다.

롯데푸드 파스퇴르는 이들 유산균을 활용해 지난해 ‘LB-9 유산균 우유’와 ‘LB-9 요구르트’ 2종을 선보여 매달 20% 이상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파스퇴르는 올해도 다양한 유산균 제품을 선보이며 LB-9을 롯데푸드의 대표 유산균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097950) 역시 김치유산균에서 분리한 BYO 피부유산균 CJLP133, BYO 장유산균 CJLP243, BYO 멀티유산균 3종을 특허 등록하고 관련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중국, 유럽 등 7개국에서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의 특허 등록 마쳤다.

CJ제일제당의 BYO 유산균 제품은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3년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유산균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커지면서 기업 간 거래(B2B)도 크게 늘었다.

롯데주류는 전통주에 필요한 균주를 특허 출원했다. 100% 국산쌀을 사용하고 자체 개발한 균주는 전통주 제품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균주는 72년 전통의 차례주 ‘백화수복’과 고급 청주인 ‘설화’와 ‘국화’에 사용되면서 부드러운 맛을 끌어올렸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0년 이상 연구를 거쳐 한국 전통 누룩에서 발굴한 천연효모를 특허 등록했다. 쫄깃하고 탄력성이 높은 식감 덕분에 소비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수준이 어느 정도 평준화됐다”면서 “조금이라도 차별화에 나서기 위해 업체들은 미생물 특허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유산균 시장은 2013년 804억원에서 2015년 1579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 유산균 시장 규모는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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