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로프 "추억의 게임 재출시, 개발사와 이용자 모두 윈윈"

[주목!e기업]신재명 밸로프 대표 인터뷰
10월 교보9호스팩과 합병 상장
종료되는 게임 재출시…90년대생 향수 자극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 950억원
  • 등록 2022-08-29 오전 6:14:00

    수정 2022-08-29 오전 9:56:42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게임 개발과 유지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끊임없는 업데이트와 버그 수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남아 있더라도 게임사는 선택과 집중을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임은 종료할 수밖에 없다. 교보9호스팩(331520)과 합병 상장을 추진하는 밸로프는 서비스가 종료된 고전 게임을 들여와 재출시하는 국내 최초의 ‘리퍼블리싱’ 회사다.

신재명 밸로프 대표이사. (사진=밸로프)
신재명 밸로프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밸로프는 여러 나라에서 오래 서비스됐던 게임을 골라 업데이트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최신식으로 고도화해 재출시한다”며 “기업 인지도 제고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해 상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5년 출시돼 2014년 서비스가 종료된 리듬게임 ‘알투비트’는 밸로프가 리퍼블리싱한 대표적인 게임이다. 알투비트는 1990년대생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지난해 재출시 전 사전 예약자만 10만명을 돌파했다. 밸로프는 이밖에도 ‘로스트사가’, ‘이카루스’, ‘아틀란티카’, ‘엔에이지’ 등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재출시했다. 저작권과 상표권은 게임 개발사가 가지고 있으면서 밸로프는 로열티만 배분하기 때문에 게임을 사오는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워낙 새로 출시되는 게임이 많아 개발사가 모두를 관리할 수가 없다”며 “게임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해외 진출을 못 한 게임은 정리를 해야 하는데, 밸로프가 이를 받아 재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밸로프는 올 상반기 매출액 141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거뒀다. 과거 PC 게임을 중심으로 리퍼블리싱 대상을 발굴함에 따라 PC게임 매출이 80%에 이르지만, 모바일 게임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밸로프는 2025년까지 매출액 582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밸로프는 일본·대만·중국·홍콩 등 세계 6곳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개발자만 150명에 달한다. 북미·유럽과 중화권 이용자가 전체의 70%에 이르는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신 대표는 “밸로프는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게임에 주목했는데, 당시에는 전 세계 게임 시장이 이렇게 크지 않았다”며 “이제는 중동에서도 한국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어 해외에서 즉각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 밸로프는 게임 플랫폼 ‘브이펀’을 고도화하는 데 비용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밸로프가 서비스하는 게임 이용자가 한 데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을 메타버스 형태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위믹스 생태계에 맞도록 업데이트하고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교보9호스팩과 밸로프의 합병비율은 1대 48.357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10월12일이다. 합병 신주는 오는 10월 상장된다. 최대주주는 신 대표로 상장 후 지분율은 23.91%가 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5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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