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키 포인트(8일)

  • 등록 2000-12-08 오전 8:40:52

    수정 2000-12-08 오전 8:40:52

증시가 미국의 금리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 유가하락, 환율안정 등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횡보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취약한 체력, 불안한 투자심리, 수급불균형, 매매주체 부재 등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뚜렷한 매수주체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박스권내에서 등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유가와 환율의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30달러 밑으로 떨어졌으며 환율도 1220원대에서 상승추세가 완화, 1200원선을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돼 증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증시는 그린스펀 FRB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폭등했다가 다시 기업들의 실적부진에 시달리면서 이틀째 하락, 국내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공격적인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매패턴이 바뀔 경우 현물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공산도 크다. ◇미국 증시 이틀째 하락..다시 실적부진에 허덕 미국 증시는 금리인하를 시사한 "그린스펀 약효"보다는 기업들의 실적부진 전망이라는 악재가 더 힘을 발휘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45.89포인트(0.43%) 하락한 1만618.49, 나스닥지수는 43.85포인트(1.57%) 떨어진 2752.65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모토롤라, 내셔널 반도체 등의 실적부진 예상에 직격탄을 맞았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하룻만에 잃어버리고 또다시 실적부진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첨단기술주의 실적문제가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나스닥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컴퓨터와 반도체, 인터넷 등의 하락폭이 컸다. 모토롤라와 함께 실적 부진을 밝힌 내셔널 반도체가 5.63% 하락했으나 인텔이 2.36% 상승한데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83% 하락에 그쳤다. 야후가 인터넷광고 감소 우려로 6.8%나 하락하고 아마존 2.5%, 이베이 2.8%, CMGI 9%의 하락율을 기록하며 TSC(스트릿닷컴) 인터넷지수를 2.8% 끌어내렸다. 시스코가 2.91% 하락하는 등 네트워킹들도 약세였다. 올해 안으로 미국이 단기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렵겠지만 내년 통화정책 선회 가능성 만으로도 미국 증시의 추가 급락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급락세를 보여 온 미 증시의 국내 증시에 대한 압박강도도 약화될 전망이다. ◇환율/유가 하향안정 조짐 환율이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선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초 1210.90원까지 급등한 뒤 밀리기 시작, 오후장 후반 1992.10원까지 급락한 뒤 전날보다 5.60원 낮은 1195.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업들의 달러 결제수요가 줄어들면서 외환시장이 공급우위로 바뀌고 있다. 올 하반기들어 급등을 지속하면서 경제는 물론 증시에 주름살을 제공했던 국제유가도 하향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유가의 하락은 지난달 30일 석유수출을 중단했던 이라크가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과 동절기 재고분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이달 들어 지속되고 있는 하락세는 과잉 생산량이 상당분에 달한다는 주장 속에서도 실제 비축분은 줄어들고 있어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전 유종에 걸쳐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하로 떨어져 돌발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급격한 반등세로 돌아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근 증시에서는 대한항공 등 유가하락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 육상운송 해상운송 화학 화섬업체도 업황이나 수급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유가가 내릴 경우 과매도권을 벗어나 단기반등을 기대해 볼 만하다. 유가가 30달러 이하에서, 환율은 1200원선에서 안정된다면 국내 증시의 숨통을 다소 터 주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선물 공격적 매수..변동성 확대 가능성 외국인은 최근 3일간 선물시장에서 8800계약 이상의 공격적인 순매수를 보였다. 특히 과거 투기적 거래성향과 다소 상이한 포지션 매매패턴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선물 매매동향에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의 행태는 나스닥시장의 반등과 국내 주가의 동조화를 겨냥한 투기적 매수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취약한 증시 에너지로 인해 꼬리(선물)가 몸통(현물)을 뒤흔드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어 외국인의 매매패턴 변화가 현물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선물/옵션 만기일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 외국인 주도의 선물시장 급등락은 현물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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