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예금보험공사가 부실 기업들의 분식회계를 방조한 책임을 물어 과거 감사를 담당했던 회계법인들에 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20일자 가판에서 보도했다.
한경에 따르면 예보는 고합에 대한 감사를 담당했던 안진회계법인과 영화회계법인이 분식회계를 방조함으로써 채권단에 부실 피해를 입힌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채권은행을 통해 두 회계법인에 손해배상 청구소송 방침을 전달했다.
지난해 예보가 발표한 고합의 부실 책임자는 32명으로 이들의 부실 책임 액수는 약 4100억원이며 이중 1800억원 가량이 안진과 영화의 책임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손해배상 청구를 위해 최근 공인회계사협회로부터 당시 감사담당자 13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한편 예보는 빠르면 내주부터 고합의 부실책임자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며 고합 이외의 다른 부실기업 분식회계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