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중간점검.."C+"-CNN머니

  • 등록 2002-09-07 오전 11:11:30

    수정 2002-09-07 오전 11:11:30

[edaily 김윤경기자] 최근 발표된 일련의 경제지표들을 감안할 때 미국경제의 현 수준은 "C+" 학점 정도라고 CNN머니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월에도 CNN머니는 미국경제는 "C+ 학생"이라고 지적했었으며 최근까지도 눈에 띨만한 발전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일부 경제지표들은 미국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감을 안겨 주었으며 일부 지표들은 이와 반대되는 안도감을 안겨주면서 다소 방향성을 잡기엔 혼란스러웠다며 미국의 전쟁 여부에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소비는 노동시장 악화와 주식시장 침체, 이라크전에 대한 우려감 등에도 불구, 아직까지는 "괜찮은" 수준을 나타내며 여전히 미국경제는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들의 경우는 조금 더 경제상황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고용을 거의 늘리지 않으려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50만명의 인원을 감축했다.

이코노믹 사이클 리서치 인스티튜트(ECRI)의 매니징 디렉터 랙쉬먼 아추탄은 "기업들의 생산능력이나 부채부담 등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 견해가 경기침체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며 다만 경기회복을 막을 수는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CNN머니가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을 기준을 감안한 시장별 분석이다.

소비자신뢰지수
엔론과 월드컴 등 기업회계부정 스캔들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소비자들의 활기를 앗아갔다. 최근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와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 90~91년 경기침체 당시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하락하고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민간소비
미국인들은 8월 자동차를 많이 구입했지만 월마트나 타겟 등 소매업체에 대한 발길을 줄였다. 아직까지는 동향에 대해 말하는 것이 이르지만 만약 소비자들이 동면에 들어간다면 경제 또한 그렇게 될 것이다.

기업지출
기업들의 장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출은 2분기 들어 지난 200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늘어났다. 또 7월들어 로운 장비에 대한 주문이 13.4% 증가하면서 상무부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노동시장
월스트리트는 8월 실업률 발표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손성원은 "경제와 노동시장은 아직 숲을 빠져나오지 않았다"고 말하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기업들은 실업률을 낮출 만큼 충분한 고용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는 40만명 수준을 다시 넘었다. 소비자들은 실업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며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주택시장
모기지론 이자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경신했고 신규주택 및 기존주택판매는 증가세를 보였다. 아직까지는 경제흐름에 좋은 징후를 나타내고 있으나 경기가 침체될 경우 이같은 현상은 버블로 해석될 수 있다.

제조업
이번주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이 발표한 제조업지수는 50.5으로 여전히 50을 넘어 경기를 낙관할 수 있는 영역(50이상)에 있었지만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었다. 7월 공장주문과 시카고 지역 제조업지수는 여전히 건강한 수준을 보였지만 중부 아틀란타 지역의 제조업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주식시장은 지난 7월 급경사를 이루며 미끄러졌으며 8월에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빌그로스의 경우 다우존스지수가 5000포인트가 적정선이라고까지 말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믿지 않는다.

컴버랜드어드바이저스의 수석 투자가 데이비드 코톡은 "우리가 일본식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는한 다우지수가 5000포인트까지 내려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달러화는 여전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약한 달러는 미국의 수출기업들(P&G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경제전반
주식시장의 침체에도 불구, 미국경제는 여전히 전년보다는 나은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지난 90년대의 "A+" 학점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며 계속해서 학점이 떨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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