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해 12월 26일 출범한 뒤 처음으로 휴일을 갖게 됐다. "중요한 일은 한 달 안에 끝내야한다"며 '노 홀리데이'를 선언했던 이명박 당선인이 "그 동안 고생했다"며 하루 휴무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25일 전체조례에서 "당선인이 그 동안의 노력에 감사한다는 뜻에서 하루 쉬라고 했다"고 전하자 인수위원과 실무위원들 사이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오기까지 했다.
지역에서 올라온 인수위원의 경우 한 달 동안 가족을 보지 못하는 등 고충을 겪어왔던터라 인수위 사무실은 언론 보도를 모니터하는 대변인실의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휴식에 들어갔다.
특히, 대학자율화와 영어수업 방침은 지난 10년간의 정부 정책을 근본적으로 뒤집는 것이어서 벌써부터 격론에 휘말리고 있다.
인수위 자문위원인 고종완 씨가 인수위 활동을 하면서 고액을 받고 부동산 투자 상담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나는 등 직원들의 부적절한 처신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때문에 인수위 출범 한 달을 맞아 좀더 세심한 내부 단속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방향 설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