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2003년 이래 최고 성적표

나스닥 2009년 43% 상승..다우·S&P500은 18%와 23% 올라
3월 저점대비로는 60~80% 안팎 상승..리세션 종료 의미
  • 등록 2010-01-01 오전 7:13:53

    수정 2010-01-01 오전 7:28:59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2009년 마지막 거래일을 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2009년 뉴욕증시는 2003년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미국의 리세션이 마침내 종료됐음을 보여줬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20.46포인트(1.14%) 하락한 1만428.0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13포인트(0.97%) 떨어진 2269.15를,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1.32포인트(1%) 하락한 1115.10을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기대 이상의 수치를 내보인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같은 지표개선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2010년중 긴축정책을 앞당길지 모른다는 우려감이 불거져 지수들이 약세로 전환했다. 여기에다 2009년 마지막 거래를 맞아 그동안 많이 오른데 따른 차익매물까지 가세하자 지수는 장후반 낙폭을 확대해 약세로 한 해를 마감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2009년 연간으로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다우 지수는 2009년 한 해 동안 18%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43%, S&P 500 지수는 23%나 상승했다. 2009년 뉴욕증시의 성적표는 2003년 이래 가장 좋았다. 
 
물론 지난 3월 주요 지수들이 12년래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최대 고비를 맞기도 했다. 특히 다우 지수는 6469선까지 밀렸고 나스닥 지수는 1265선, S&P 500 지수는 666선까지 하락했다.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이후 금융위기의 충격파가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공포감은 작년 3월 최고조에 달했던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전례없는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3월을 저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경기지표 및 기업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뉴욕증시는 이후 랠리를 전개했고 다우 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고 나스닥과 S&P 500 지수도 각각 2000선과 1000선을 만회했다.

더욱이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3월 저점 대비 무려 61~79%나 급등하면서, 20007년 12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리세션이 마침내 종료됐음을 나타냈다.  실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는 지난 3분기에 연율 2.2%의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섰고, 4분기 이후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결국 2009년 뉴욕증시는 펀더멘털 개선을 반영하며 2008년 폭락장의 악몽을 크게 씻어냈다.

◇ 2003년 이래 최고 성적..나스닥 2009년 43% 상승

뉴욕증시는 2009년 마지막 날과 마지막 주 거래를 약세로 마감했다. 주간 수익률은 다우, 나스닥, S&P 500 지수가 각각 -0.87%, -0.72%, -1.01%를 기록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월간, 연간으로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의 월간 상승률은 각각 0.80%, 5.81%, 1.78%였고, 연간 상승률은 다우 18.82%, 나스닥 43.89%, S&P 500 23.45% 등이었다.

또 12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3월 저점에 비해서는 다우 지수가 61.18%를 기록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가 각각 79.31%, 67.23%를 나타냈다. 

경기회복세를 반영하듯 2009년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와 원자재 상품주, 임의소비재 등 경기민감주들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S&P 500 종목을 업종별로 구분할 경우 기술주 업종이 2009년에 가장 높은 60% 가량 상승했고, 이어 원자재 섹터가 45%, 임의소비재 섹터가 40% 올랐다. 

◇ 마지막 날 인텔리체크 폭등..YRC는 급락세로 한 해 마감  

2009년 마지막 거래에서는 보안업체인 인텔리체크와 신약업체 바이오델이 급등한 반면 YRC 월드와이드 등 화물운송주들이 부진을 면치 못해 눈길을 끌었다.

보안 기술업체인 인텔리체크 모빌리사는 최근 노스웨스트 항공기 테러 시도를 계기로 보안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으로 56%나 급등했다. 또 신약개발업체인 바이오델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당뇨병 치료제의 승인을 요청했다는 소식으로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미국 최대 트럭운송 업체인 YRC 월드와이드는 채권단과 부채의 출자전환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출렁거렸다. 처음에는 파산보호 신청을 면하게 됐다는 평가로 급등세를 보였지만, 출자전환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우려로 주가는 15% 급락한채 거래를 마쳤다. YRC 월드와이드의 경쟁사인 콘-웨이도 10% 가까이 떨어졌고, 페덱스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YRC가 파산을 면하게 된 점이 경쟁자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2009년 마지막 경제지표였던 `주간 실업수당`도 피날레  

미국 노동부가 개장전에 발표한 지난주(26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2000건감소한 43만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7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예상치보다 크게 양호한 수치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46만건 정도로 예상했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건수는 2009년 연초만 하더라도 60만건 이상을 기록했지만, 근래들어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물론 이는 기업들의 해고사태가 크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2010년 상반기중 피크를 친 후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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