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까머리 시절부터 선술집 일화까지"..서점가 등장 '윤석열 도서'

고교동창과 대담록 및 대학 동기들의 회고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며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미담 중심의 내용에 아쉽다는 평가도
  • 등록 2021-04-15 오전 6:00:00

    수정 2021-04-15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짧게 깎은 머리를 하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패기에 찬 모습을 하면서 복도를 오갔던 그의 모습이 지금도 새롭다.”(‘윤석열의 진심’ 중)

“우연히 찾은 선술집 주인과 소주잔을 주고받으며 나눈 대화까지도 서너 달 뒤 다시 찾아 되뇌어 선술집 주인을 감격시켰다.”(‘구수한 윤석열’ 중)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야권의 대권주자로 발돋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책이 줄지어 나오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윤석열의 진심’, ‘구수한 윤석열’ 등 윤 전 검찰총장 관련 서적이 진열돼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된 책이 잇달아 서점가에서 출간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유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면서 그의 생각과 면모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독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출간된 ‘구수한 윤석열’과 ‘윤석열의 진심’은 정치·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2, 3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 책들은 50~60대 남성 독자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특히 높게 나타났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윤석열의 진심’이다. 책은 윤 전 총장의 충암고 동창인 연합뉴스 전 기자가 지난해 9월 그와 만나 3시간가량 나눈 대화를 담았다. 외부인들의 시선이 아닌 대담 내용을 담았다는 점에서 책은 정식 출간 전 예약판매부터 이미 교보문고, 예스24 등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13일 정식 출간된 책은 15일부터 서점 등에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아직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다. 책의 저자는 “윤 총장이 밝힌 큰 틀에서의 의회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란 무엇이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그것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담았다”고 전했다. 또 저자는 40여년 전 음식점에서 본 고등학생 윤석열의 모습부터 대학시절 등 성장과정의 모습도 구체적으로 기술하기도 했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윤 전 총장의 개인적 면모를 담은 책도 출간됐다. 서울대 법대 동기들의 일화를 엮은 ‘구수한 윤석열’이다. 저자인 방송작가 김연우씨는 “어렵게 접촉한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들을 설득해 윤석열의 일화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윤 전 총장이 대학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자주 마시고, 술자리에서 2, 3시간씩 수다를 떠는 수다쟁이였으며, 노래 실력이 뛰어나 대학 시절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를 빗댄 ‘윤라시도 석밍열’이라고 불렸다는 등 소소한 일화들도 담겼다.

책의 부제는 ‘원칙을 중시하는 강골검사, 9수의 사나이’다. 윤 전 총장의 유년 시절과 검사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도 책에 실렸다. 특히 책에는 윤 전 총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수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거론돼 눈길을 끈다. 그는 대학 동기에게 조국 일가 수사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윤 전 총장의 가상 청문회 질의응답을 엮은 ‘윤석열 국민청문회’가 출간되기도 했다. 3개월간 윤 전 총장에 관한 국내 자료를 조사해 보고와 문답 형식으로 만든 책은 검사로서 살아온 길과 그의 신념, 원칙, 철학 등을 알 수 있다.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의 뿌리를 흔드는 3대 사건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검찰 공소장도 들어있다.

반면 윤석열 전 총장이 직접 집필한 책도 아니고, 지인들이 쓴 미담이 대부분인 만큼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출판 관계자는 “본인도 책과 직접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은 만큼 책이 얼마 동안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출판사도 지인들이 첫 책으로 낸 출판사여서 퀄리티 부분에서도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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