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찾은 선술집 주인과 소주잔을 주고받으며 나눈 대화까지도 서너 달 뒤 다시 찾아 되뇌어 선술집 주인을 감격시켰다.”(‘구수한 윤석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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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 ‘윤석열의 진심’이다. 책은 윤 전 총장의 충암고 동창인 연합뉴스 전 기자가 지난해 9월 그와 만나 3시간가량 나눈 대화를 담았다. 외부인들의 시선이 아닌 대담 내용을 담았다는 점에서 책은 정식 출간 전 예약판매부터 이미 교보문고, 예스24 등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윤 전 총장의 개인적 면모를 담은 책도 출간됐다. 서울대 법대 동기들의 일화를 엮은 ‘구수한 윤석열’이다. 저자인 방송작가 김연우씨는 “어렵게 접촉한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들을 설득해 윤석열의 일화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책에는 윤 전 총장이 대학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자주 마시고, 술자리에서 2, 3시간씩 수다를 떠는 수다쟁이였으며, 노래 실력이 뛰어나 대학 시절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를 빗댄 ‘윤라시도 석밍열’이라고 불렸다는 등 소소한 일화들도 담겼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윤 전 총장의 가상 청문회 질의응답을 엮은 ‘윤석열 국민청문회’가 출간되기도 했다. 3개월간 윤 전 총장에 관한 국내 자료를 조사해 보고와 문답 형식으로 만든 책은 검사로서 살아온 길과 그의 신념, 원칙, 철학 등을 알 수 있다. 울산시장 선거 청와대 개입 사건 등 문재인 정권의 뿌리를 흔드는 3대 사건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검찰 공소장도 들어있다.
반면 윤석열 전 총장이 직접 집필한 책도 아니고, 지인들이 쓴 미담이 대부분인 만큼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출판 관계자는 “본인도 책과 직접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은 만큼 책이 얼마 동안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출판사도 지인들이 첫 책으로 낸 출판사여서 퀄리티 부분에서도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