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 늘었다

가까운 동네 의원 이용 환자 늘면서 관리 효과 나타나
꾸준한 약 복용·주기적인 검사 등 지속적인 관리 ↑
  • 등록 2015-01-07 오전 6:00:00

    수정 2015-01-07 오전 8:58:15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에 대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를 도입해 환자의 집과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진료받도록 유도한 결과 지속적으로 병원을 찾아 관리받는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4년도 상반기 고혈압 적정성평가’ 결과를 보면 처방지속군 비율은 83.4%로 2010년 상반기 80.7% 대비 2.7% 포인트 높아졌다.

처방지속군 비율은 6개월 중 5개월 이상 혈압약을 처방받은 환자 비율로 고혈압 환자가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고혈압 환자 가운데 지속적으로 약을 처방받는 환자가 4년 전보다 늘었다.

혈압약이 적정하게 처방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통계 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동일한 성분군을 중복으로 처방한 비율인 ‘동일성분군 중복처방률’은 1.31%에서 0.51%로 0.8%포인트 감소했다. 심·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 없는 환자에게 추천되지 않는 병용요법을 처방한 비율인 ‘권장되지 않는 병용요법 처방률’은 1.63%로 최초평가 대비 1.4%포인트 낮아졌다.

정부는 2012년 4월부터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를 시작했다. 만성질환자가 동네 의원을 이용하면 진찰료 본인부담률이 30%에서 20%로 줄어든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고혈압 환자가 2010년 284만명에서 2014년 365만명으로 늘었다”며 “고혈압 환자 575만 명 중 의원을 이용한 환자는 365만 명으로 63.5%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적정성 평가에서 고혈압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은 5176개소로 2010년 4158개소보다 24.5%(1018개소) 증가했다. 심사평가원은 의료기관이 효과적으로 고혈압을 관리해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도록 2010년부터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적정성을 평가했다.

당뇨병 환자도 고혈압 환자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동네 의원을 이용하는 환자가 늘면서 꾸준하게 약을 복용하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 동네의원을 이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2011년 92만명에서 2013년 115만명으로 증가했다. 의료기관 이용 현황을 보면 의원을 이용하는 당뇨병 환자 비중이 2011년 59.8%에서 2013년 60.5%로 0.7%포인트 높아졌다. 당뇨병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은 3110개소로 최초로 평가했던 2011년보다 569개소 늘었다.

‘분기별 1회 이상 방문환자 비율’은 85.9%로, 외래 방문 평가대상자 약 189만명 가운데 162만명의 환자가 분기마다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았다. ‘처방일수율’은 88.8%로 365일 중 324일 이상 경구 당뇨병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일성분군 중복 처방률’ 0.32%로 처방전 1000건 가운데 3.2건이었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한 당화혈색소 검사, 지질 검사, 안저 검사 시행률은 각각 75.1%, 72.2%, 41.8%로 조사됐다. 이는 최초 평가보다 각각 6.1%포인트, 23.4% 포인트, 1.7%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하지만 절대 수치가 낮아 적극적인 검사를 위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복지부는 만성 질환자가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 꾸준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동네 의원의 질적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진료 잘하는 동네의원에 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적정성 평가 결과가 낮은 의료기관에 대해선 맞춤형 질 향상 사업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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