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기관투자가들은 어떤 방향성을 잡지는 못했지만 현재 눈에 보이는 ‘과거의 숫자’와 보이지 않는 ‘미래의 가능성’ 사이에서 시장의 강자가 될 종목들을 서서히 탐색하기 시작했다.
삼성증권에서는 환율, 금리변수가 주식투자자들에게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선물시장이 콘탱고(고평가)로 전환된 것에 주목했다. 일부에서는 국내 문제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에 미국 증시 움직임과 달리 독자적인 행보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신운용에서는 뚜렷한 해답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폭락장에서 두드러지게 움직이는 종목들을 주목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코스닥 시장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대표적인 예. 현 장세를 종목별로 대응하기는 무리가 따르지만 시장에는 항상 ‘차기주자’가 있기 마련이다.
현대증권에서는 1분기 GDP성장률 12.8%의 의미 분석에 주력했다. 1분기 성장률은 이미 지나간 경제상황을 나타내주는 지표다. 12.8% 성장은 예상보다 다소 높다.
edaily가 실시한 전문가 폴에서는 1분기 성장률이 11.7%로 나타났다.(*5월17일 edaily 전문가코멘터리 참조)
현대증권은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앞으로 한국경제는 슬로우 다운(slow down)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도 1분기 성장률에 대해 2가지 해석을 내놨다. 우선 수출이 성장의 주요인이기 때문에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고 해서 경기과열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
1분기이후 성장률이 급감할 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수출에 영향을 주려면 4분기나 되야할 것이라며 급격한 경기위축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이동통신 단만기 보조금 축소와 관련 SK텔레콤, 한국통신프리텔, 한솔엠닷컴등 서비스 제공업체의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비중확대 의견을 냈다.
반면 LG정보통신, 탤슨, 세원텔레콤등 단말기 생산업체들은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듯.
SK텔레콤의 보조금 비용은 50%정도 줄어든 연간 5500억원, 한통프리텔은 38% 감소한 820억원, 한솔엠닷컴은 82% 줄어든 430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단말기 매출은 당초 연간 430만대에서 220만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외국인투자가들은 주문기준으로 전체적으로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매수주문 종목은 제일제당, 국민은행, 삼성증권, SK등이며 매도주문 종목은 삼성전자, 한국통신, LG정보통신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