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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초코파이 바나나’는 출시 3주 만에 1000만개(낱개 기준) 판매를 돌파했다. 매출로는 30억원 규모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곧 월 40억~50억원 매출이 가능하다.
롯데제과는 ‘꼬깔콘 새우마요맛’을 보름 만에 100만개 팔았다. 약 15억원 규모다. 역시 판매 기조를 이어간다면 월 30억원 매출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해태제과의 신제품 ‘타코야끼볼’은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을 완판했다. 약 60만개가 팔렸다. 월 판매액으로 따지면 약 20억원 규모다. 해태제과는 현재 24시간 생산체제에 돌입, 타코야끼볼이 월 3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3개 신제품이 허니버터칩 반열에 오르려면 입소문과 품귀현상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제과 업체들도 ‘완판’, ‘품귀’ 등의 단어를 사용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 바나나는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내세워 홍보하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품귀 현상을 노린 마케팅이다. 롯데제과는 꼬깔콘 새우마요가 출시 초도물량을 모두 완판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허니버터칩을 만들어냈던 해태제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입소문에 집중하고 있다. 허니버터칩이 별다른 홍보 없이 SNS 입소문만으로 ‘왕좌’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성적만 보면 오리온 초코파이 바나나가 ‘제2 허니버터칩’ 자리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다. 허니버터칩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던 2014년 10~11월 약 월 50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이를 기반으로 완판행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특히 오리온 초코파이 바나나는 온라인에서 비싼 값에 팔리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허니버터칩이 온라인에서 5배가 넘는 가격에 팔렸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한 상자(12개입, 18개입)에 4000~5000원대인 초코파이 바나나는 일부 온라인 장터에서 1만6000원~1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물량 부족이나 완판 등은 업체들의 마케팅으로 만들 수 있지만 진정한 입소문은 업체 힘으로 만들 수 없다”며 “소비자 사이에서 얼마나 소문이 잘 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