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는 양사의 수석 편집 인력의 합병은 자칫 "두개의 본부를 가진(two-headed)" 협소한 조직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CNN과 ABC는 이번주 합병 논의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과 관련된 한 인물은 "양사가 합병할 경우 이라크전이 일어났을 때 국제연합(UN)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현재 연간 1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 등 합병으로 인한 이익에 대해서 의견을 같이 하고 있지만 소유권 구조나 편집 통제 등에 대한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CNN 본사를 애틀란타에서 뉴욕으로 옮겨야 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합의를 도출해야만 한다.
AOL타임워너가 소유하고 있는 CNN은 지난해 CBS, ABC 등과 합병을 논의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했고 지난해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폭스뉴스에 시청률에 있어 뒤짐으로써 더욱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태다.
월트 디즈니가 소유하고 있는 ABC도 향후 뉴스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올초 ABC는 테드 코펠이 진행하고 있는 뉴스 프로그램을 데이비드 레터먼의 코미디쇼로 대체하려고 했으나 레터먼이 CBS를 떠나지 않기로 하면서 무위로 끝나기도 했다.
한편 한 협상 관계자는 "조직의 복잡성, 너무 많은 관계 인력 등이 합병에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소유구조와 통제권 문제를 해결하면 (합병 뒤)운영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