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VIP 모십니다"…가입 문턱 낮춘 백화점·호텔

백화점 VIP 등급 신설 바람…부담 낮춰 충성고객 유치
신규 등급 밀레니얼 세대 비중, 기존 VIP의 두 배 달해
호텔 무료 멤버십 젊은 층 사로잡아…2030 비중 40% 넘어
  • 등록 2019-03-12 오전 5:30:00

    수정 2019-03-12 오전 5:30:00

신세계백화점 VIP 멤버스바 전경.(사진=신세계백화점)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백화점과 호텔 등 유통업계가 소비시장의 큰 손으로 급부상 중인 ‘젊은 VIP’를 잡기 위해 문턱을 낮추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젊은 층도 유입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VIP 등급을 신설하고 나섰다. ‘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밀레니얼 세대를 충성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가장 먼저 VIP 등급 신설에 나선 것은 신세계다. 신세계는 2017년부터 5단계였던 VIP 등급을 6단계로 확대해 기존보다 낮은 기준의 신규 엔트리 등급 ‘레드’를 운영 중이다.

연간 구매금액이 400만원 이상이거나 분기 구매 금액 100만원 이상(구매 6회 이상), 분기 구매금액 200만원 이상(구매 1회 이상) 기준을 충족하면 가입할 수 있다. 레드 회원은 각종 할인과 멤버스바 이용, 전용 주차권 등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VIP와 VIP 플러스 등급을 신설했다. 각각 연간 구매 금액이 400만원과 800만원 이상이면 가입된다.

VIP는 상시 5% 쿠폰 발급과 문화센터 1강좌 20% 할인 혜택이 제공되고, VIP 플러스는 7% 할인 쿠폰(20만원 한도), 소진 시 상시 5%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문화센터 학기당 2강좌에 한해 20% 할인 되며 무료주차 3시간, 무료음료 제공, 제휴사 할인도 가능하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기존 연 20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부여하는 VIP등급 외에 연간 500만원 이상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제이드’ 우수고객 등급을 부여한다.

제이드 고객은 정상 제품에 한해 5% 할인 혜택과 함께 생일 선물, 무이자 6개월, 항공사 마일리지 전환, 무료 음료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VIP 등급을 확대하며 문턱을 낮춘 백화점들은 실제 밀레니얼 세대를 끌어들이는 효과도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2년차가 된 신세계의 레드 등급은 도입 첫해인 2017년 2월 대비 고객 수가 77% 신장했다. 이 중 밀레니얼 세대 고객 비중이 약 65%에 달했다. 레드를 제외한 상위 등급의 2030세대 비중은 약 3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레드 등급의 젊은 고객비중이 2배 이상 높은 셈이다.

백화점뿐만이 아니다. 호텔가 역시 최근 밀레니얼 세대의 방문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맡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롯데호텔은 올해 1월 1일부터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인 ‘롯데호텔 리워즈(LHR)’를 시행했다.

투숙횟수 3회·투숙일수 7박이면 두 번째 등급인 실버 획득이 가능할 정도로 등급을 높이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적립률도 실버 기준 4.5%로 높은 편이다.

적립 포인트로 호텔 이외에 롯데면세점도 이용할 수 있어 해외여행 빈도가 높은 밀레니얼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실제로 롯데호텔 리워즈의 2030세대 비중은 42%로 절반에 육박한다.

신라호텔은 지난 2015년부터 무료 통합 멤버십인 ‘신라 리워즈’를 운영 중이다. 이용실적에 따라 △실버 △골드 △다이아몬드 등 3가지의 회원 등급이 부여되며 포인트 등급에 따라 추가적립과 식음 할인혜택도 제공된다. 특히 2017년부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해 젊은층의 유입을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VIP에 비해 현재의 구매력은 약하지만 미래의 충성 고객이 될 수 있는 밀레니얼 세대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라며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도 멤버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젊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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