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춥다' 솔로라서 그런 줄 알았더니... '갑상선 기능저하증'

균형 있는 영양섭취와 운동으로 신진대사 활성화해야
  • 등록 2016-11-15 오전 5:47:26

    수정 2016-11-15 오전 5:47:2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기도에 사는 직장인 이 모씨(여 ·35)는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병원을 찾았다. 평소 남들보다 추위를 타긴 했지만 유난히 재작년부터는 추위를 많이 탔고, 올해는 더위가 한 풀 꺾이기 시작하면서부터 바로 추위를 느끼기 시작했다.

한 여름 사무실에서도 가디건을 입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었다. 식욕은 없는데 체중은 자꾸만 늘어가고 최근에는 얼굴이 푸석푸석해 보인다는 말도 자주 들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매사에 의욕이 없고, 아침에 출근하기도 싫었지만 그냥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꾸 몸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직장 동료의 말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 해마다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는 2010년 314,847명에서 2015년 431,734명으로 약 37% 증가했다. 여성 환자의 경우 지난 5년간 약 35%가 증가했고, 남성 환자의 경우는 전체 환자의 약 14.7%에 해당하는 적은 수지만 지난 5년 간 약 46.6%나 증가했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해서 전신 장기의 기능이 적절하게 잘 유지되도록 해주고 몸에서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잘 만들어지지 않아 체내의 호르몬이 부족해진 상태를 말하고, 갑상선 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대사활동이 떨어져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쉽게 피로하고 추위 많이 타면 의심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증상은 쉽게 피로를 느끼고 나른해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고, 추위를 많이 타며, 식욕은 떨어지지만 체중은 늘게 된다. 또한 피부가 건조해 지고 변비가 생기거나 여성의 경우 월경불순이나 불임이 생길 수 있으며, 우울감이나 기억력 감퇴가 올 수도 있다. 심한 경우 심부전증, 폐부종, 또는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자가면역성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갑상선에 만성적인 염증이 반복되면서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이외에도 갑상선 수술을 받거나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받은 후에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생길 수 있다.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 보충 중요

치료 방법은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 체내의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것이다. 식이요법으로 균형 있는 적절한 영양섭취가 매우 중요하며, 과다한 요오드 섭취로 인해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이 오히려 억제될 수 있으므로 김, 미역, 다시마 등의 요오드가 함유된 해조류는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안지현 교수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만성적인 피로감, 체중 증가, 변비 등 우리가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쉽게 간과될 수 있는 병이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적극적으로 갑상선 기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불임과 태아 발달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한 호르몬 보충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갑상선 건강하게 하는 방법

△물을 충분히 마셔라 = 물은 충분히 마시 돼 음료수의 질을 잘 따져봐야 한다. 체중 50파운드(약 22.7㎏) 당 하루에 약 1ℓ의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단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 커피 등은 제외)

△운동을 하라 = 운동은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에게 특히 좋다. 운동은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체중 증가와 우울증, 근육 손실, 활력 감소를 막는 자연 치료제로 꼽힌다. 또 운동은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불면증과 기분 조절에 도움을 준다.

△명상을 하라 = 스트레스는 갑상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오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갑상선 호르몬 생산에 지장을 준다. 따라서 명상이나 요가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다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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