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렬 서울연극제 예술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여파에도 서울연극제를 열기로 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만큼 5월 초에는 괜찮아진 분위기 속에서 연극제를 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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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시작해 올해로 41회째를 맞는 서울연극제는 오는 5월 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인근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홍보부스’ ‘낭독극장’ 등 시민 참여형 특별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하고,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는 무관객 공연을 진행해 유튜브로 선보이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했다. 본 공연도 ‘거리두기 객석제’를 도입하고, 마스크 착용· 문진표 작성 등을 의무화해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올해 연극제 특징은 ‘다양성’이다. 윤광진, 구태환, 김승철, 김재엽, 윤성호, 김희영, 이영은, 신명민 등 30대 초반부터 60대까지 폭 넓은 연령대의 연출가들이 참여한 점이 그렇다. 작품 내용도 재일한인의 애환, 삶과 죽음의 의미, 한국 현대사의 수난기, 청년 빈곤, 성소수자 등 다채롭다.
올해는 80회 공연 중 65회차 이상의 공연이 매진을 기록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남 예술감독은 “객석도 거리두기로 반으로 줄어든 만큼 많은 공연이 매진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조금이라도 관객이 더 찾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감염병 방지를 위한 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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