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소재 폭넓은 작가…"'좋은 연극' 엄선, 실망 없을 것"

남명렬 제41회 서울연극제 예술감독
창작극 4편·번역극 4편 총 8편 선보여
코로나 우려에 '거리두기 객석제' 도입
"반으로 준 객석만큼 많이 매진됐으면…"
  • 등록 2020-04-20 오전 5:30:00

    수정 2020-04-20 오전 5:3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 연극판을 대표하는 서울연극제마저 코로나19로 취소한다면 그 여파가 너무 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남명렬 서울연극제 예술감독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여파에도 서울연극제를 열기로 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만큼 5월 초에는 괜찮아진 분위기 속에서 연극제를 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제41회 서울연극제 예술감독을 맡은 연극배우 남명렬(사진=이데일리DB).


1977년 시작해 올해로 41회째를 맞는 서울연극제는 오는 5월 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인근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는 ‘홍보부스’ ‘낭독극장’ 등 시민 참여형 특별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하고,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는 무관객 공연을 진행해 유튜브로 선보이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프로그램을 대폭 축소했다. 본 공연도 ‘거리두기 객석제’를 도입하고, 마스크 착용· 문진표 작성 등을 의무화해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남명렬은 지난해부터 2대 예술감독을 맡아 연극제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제40회 서울연극제는 총 10편의 연극을 선보여 총 99회 공연 중 48회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을 이뤘다. 올해는 번역극 4편과 창작극 4편 등 8편의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남 예술감독은 “올해도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좋은 작품’을 작품 선정의 기준으로 삼았다”며 “어떤 작품을 선택해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연극제 특징은 ‘다양성’이다. 윤광진, 구태환, 김승철, 김재엽, 윤성호, 김희영, 이영은, 신명민 등 30대 초반부터 60대까지 폭 넓은 연령대의 연출가들이 참여한 점이 그렇다. 작품 내용도 재일한인의 애환, 삶과 죽음의 의미, 한국 현대사의 수난기, 청년 빈곤, 성소수자 등 다채롭다.

남 예술감독은 “지난해 사회적 아픔과 변화를 다루는 작품이 많았다면, 올해는 부조리 연극이 여러 편이 출품돼 인상적이었다”며 “수 년간 예술가들이 억압받고 있다는 답답함이 작품에 있었다면, 이제는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무대 위에서 펼쳐내는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80회 공연 중 65회차 이상의 공연이 매진을 기록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남 예술감독은 “객석도 거리두기로 반으로 줄어든 만큼 많은 공연이 매진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조금이라도 관객이 더 찾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감염병 방지를 위한 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제41회 서울연극제 공연 일정(디자인=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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