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기업에도 7가지 습관이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저자 스티븐 코비의 희망 메세지
  • 등록 2007-01-06 오후 3:58:18

    수정 2007-01-06 오후 3:58:18

[조선일보 제공]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박사(Stephen Covey·75)가 신년을 맞아 Weekly BIZ 독자에게 큰 선물을 보내왔다. 단독인터뷰를 통해 ‘성공하는 사람들’이 아닌 ‘성공하는 기업들’의 7가지 습관을 제시한 것. CEO와 임직원들의 귀가 솔깃해 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과연 무엇일까? ‘독창적인 기업이 돼라’ ‘목표를 세워 모든 조직원이 공유하라’…. 세계적인 조직개발 컨설턴트인 그가 개인이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7가지 성공 습관을 제시하기는 이번이 최초다.

그는 “2007년 앞서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들 7가지 원칙들이 모든 구성원들에게 자연스럽게 뿌리내려야 한다”며 “CEO들의 모범과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인 만큼 한국 기업들의 건투를 빈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와의 만남은 화상(畵像)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스티븐 코비 박사는 리더십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가 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10년 이상 전미(全美) 베스트셀러 목록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36개국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80개국에서 25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2002년엔 ‘포브스’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경영 도서’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현재 ‘프랭클린코비’사 부회장. 30여 년간 수백만 명의 개인과 가족·기업과 교육기관·정부 지도자들에게 원칙 중심의 생활과 리더십을 교육해왔다. 타임(Time)지(誌)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고, 국제경영학회의 최고 영예인 맥필리(McFeely) 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미 유타주(州) 솔트레이크 시티에 살고 있는 그와의 화상 인터뷰는 현지 시각 새벽 2시쯤 진행됐다. 피곤한 기색 대신 넘치는 자신감과 또박또박한 말투가 돋보였다. 인터뷰 내내 그는 쉬운 단어를 사용하고 정확한 발음을 구사했다.

올해 75세. 그런데도 젊음과 건강이 화상을 타고 넘쳐 전해왔다.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에 있었다는 본인 설명. 2003년 프랭클린코비사의 한국 독점 라이센스 파트너인 한국리더십센터 초청으로 방한했을 때였다. 그는 10여 시간 넘는 비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1시간 넘게 수영을 했다고 한다. 3년여가 지난 후 지금의 설명이 그럴듯 했다. “오랜 비행 때문에 경직된 무릎 관절을 풀어야 했지요.”

그는 원칙주의자다. 늘 “스케줄 중심(schedule-oriented)이 아닌, 원칙 중심(principle-oriented)으로 살라”고 말한다. “두 개의 시계보다 차라리 한 개의 나침반을 챙기라”고 충고하기도 한다. “조금 느리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코비 박사가 제안하는 ‘2007년 성공하는 기업들의 일곱 가지 습관’의 의미는 뭘까? 그가 규정하는 성공이란?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복사판이 아닌 ‘오리지널’이 되고 ‘자기 브랜드’를 만들라

―성공하는 기업이 되려면 ‘모방하지 말고 독창적인 방법을 사용하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2007년에 성공하려면 ‘복사판’이 아닌, ‘오리지널’이 되세요. 대부분의 성공한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사업영역을 구축하는 동시에 ‘효율성’에 집중해요. 반면 효과적이지 못한 조직은 쓸데 없는 곳에 관심을 쏟아요. 대표적인 게 ‘쓸데 없이 긴 회의’죠. 회의참가자들이 ‘올해 경기가 좋아진다면’, ‘만약 홍수가 나지 않았다면’, ‘정치가 안정 된다면’ 등 자신이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느라 시간을 보낸다면, 결국 아무 성과도 얻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게 되겠죠.”

―직원들의 주체성, 창의성이 최대한 발현되는 조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아이 브랜드(I-Brand)’를 제안합니다. 브랜드의 중요성은 이미 누구나 잘 알고 있죠. I-Brand는 기업 혹은 최고경영자로 대표되는 회사라는 브랜드가 아닌, 조직원 각자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개성인 ‘나’라는 브랜드가 극대화됨을 의미합니다.”

―그 외에도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법칙이 있으신가요?

“‘성취도의 평가가 가능한 목표를 세워서 모든 조직원이 공유하고 실행하라’는 두 번째 법칙입니다. ‘조직이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존재 목표가 없는 조직의 직원들은 제대로 답변을 못합니다. 해결책은? 신년을 맞아 기업만의 독특한 ‘사명서(mission statement)’를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그 사명과 비전에 맞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CEO부터 말단 직원까지 전 직원이 한 방향으로 정렬해 실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성공하는 기업의 확실한 기준이 있나요?

“물론이죠. 기업의 모든 직원이 다음 다섯 가지 질문들에 확실히 대답할 수 있어야 해요. 내가 왜 여기 있는가? 회사 안에서 내 목표는? 나의 업무 성과는? 난관에 빠졌을 때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하나? 나에게 무슨 이익이 돌아오나?(What’s in it for me?)”

―기업 경영에서 ‘윈-윈(win-win)’을 강조하셨는데….

“CEO는 이해당사자들과 항상 상호 이익을 생각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비즈니스는 공급자와 소비자 관계로 귀결됩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파는 공급자(supplier)들입니다. 직원들은 결국 자신들의 재능과 노동을 파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최고의 기업들은 내부·외부의 공급자들과 윈-윈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매우 많은 비중을 두고 투자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나는 기업의 간부들이 종종 어느 한 송이 꽃(팀워크)에 ‘빨리 클 것’을 지시하면서 정작 다른 꽃(개인적 성과)에 물을 주는 현상을 자주 봅니다. 그들은 항상 입버릇처럼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말과 다른 행동을 해요. 개인적으로 가장 뛰어난 사람에게만 ‘버뮤다행(行) 여행권’을 보너스로 주는 식이죠.

이와 같이 승자·패자가 엇갈리는 보상 시스템은 기업 내의 윈윈(win-win) 문화를 죽입니다. 우리는 협력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개인적인 성공과 경쟁을 강조하는 패러다임에 매몰돼 있습니다. 결국 승패 논리에 매몰된 직원들은 조화를 이루지 못합니다.”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조하셨는데요.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한데 어떻게 협력을 하라는 것인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옮아오면서 생산성은 50배 이상 향상됐습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발전하면서 또다시 생산성이 50배 이상 향상됐죠. 이처럼 커다란 발전이 가능했던 비결이 과연 뭘까요? 바로 팀워크 때문이에요. 지금은 다른 기업들과 윈윈의 패러다임을 매개로 시너지 관계를 구축하는게 필수적인 시점이에요. 무생물인 판자 두 개가 힘을 합치면 6배의 힘이 발생해요. 콩·팥 등 콩계열(pea family)을 서로 가까이 심으면 3배 이상의 수확을 거두죠. 다른 기업들과 협동하면 약점 보완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할 수 있어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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