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투자시대]①美주식 산 박대리 '팡' 뜨기만 빈다

올해 해외주식 23조원 거래…전년比 53.50%↑
美증시 투자 압도적…홍콩·일본·중국 뒤이어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 관심 `고조`
국민연금도 매년 투자 늘려…증권사는 사업 확장
  • 등록 2018-08-10 오전 5:00:00

    수정 2018-08-10 오전 8:17:24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주식 투자자인 30대 직장인 박경수씨는 최근 국내보다 해외 경제 뉴스를 더 챙겨본다. 지난해 8월 용돈을 아껴 매수한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주식이 1년 새 두 배 가까이 오르자, 다른 종목들까지 사들이는 등 해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해외 주식 거래를 위해선 새벽잠을 설칠 때도 있지만 회사 동료들이 지지부진한 국내 주식에 투자했다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확신한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주식 직접거래 규모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미·중 무역전쟁 등 외부변수로 국내 증시가 부진하자 해외로 관심을 돌린 것이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8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해외주식 규모(잔고 기준)는 116억6700만달러(13조612억원)로 작년말 98억700만달러(10조9789억원) 대비 19.0% 증가했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올해 208억달러(약 23조원)로, 지난해 247억달러(27조여원)의 84%를 넘어섰다.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올해 연간 거래액은 지난해의 두 배 가까이 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시장 투자금이 가장 많다. 현재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주식에 직접 투자한 자금은 55억8900만달러(한화 6조2568억원)로 전체의 48.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4차산업 관련 기술주(株)인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1년 전 투자액 잔고가 4억5152만달러(5055억원)에서 현재 13억4732만달러(1조 5083억원)로 200%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에 이어 일본증시 투자금이 17억7300만달러(1조9848억원), 중국이 16억9000만달러(1조8919억원)로 약 10%씩 증가했다. 베트남 등이 포함된 기타국가도 작년말에 비해서 투자액이 43.5% 늘었지만,미국 등 선진국 금리인상에 변동성 장세가 커져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추세인 해외주식 직접투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증시의 빅브라더인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을 빼 해외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고, 국내에선 주식 양도소득세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어 해외로 투자처를 옮기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센터장은 “다만 신흥국은 미국 금리인상, 달러강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 등 자금이탈이 심화돼 추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흥국 종목보다는 글로벌 대표 종목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고, 단기보다 장기 전략을 세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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