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업종 종합) 실적경고와 거래중단 복합악재..기술주 하락

  • 등록 2001-06-09 오후 12:17:48

    수정 2001-06-09 오후 12:17:48

[edaily]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스템 이상으로 3년래 처음으로 약 85분 동안 거래가 정지됐던 8일 미 증시는 주니퍼 네트웍스, 내셔널 세미컨덕터 등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한 반도체, 네트워킹 주식들이 지수를 큰 폭으로 끌어내리며 하락 마감됐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부터 약세로 출발, 주요 기술주들이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지수는 어제보다 48.90포인트(2.16%) 하락한 2215.10포인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지수도 거래가 중단으로 35포인트 하락에 머무르다 거래 재개후 급락, 지수는 어제보다 113.74포인트(1.03%) 하락한 10977.00포인트를 기록, 11000선이 붕괴됐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12.00포인트(0.94%) 하락한 1264.96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3.13포인트(0.61%) 하락한 511.6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오늘 NYSE 시스템은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45분부터 이상을 보이며 10시 10분 완전히 거래가 중단됐으며 11시 35분에야 다시 거래가 재개됐다. 이 같은 사태는 지난 3년래 처음있는 일이다. 주니퍼 네트웍스의 실적악화 경고로 초반부터 위축됐던 투자심리가 이 사고로 더욱 악화됐다. 지수는 거래가 재개된 오전 11시 35분 이후 40분만에 100포인트나 빠졌다. ◇ 반도체, 하드웨어 하락...인텔과 등급상향 호재 불발 어제 인텔이 분기실적이 예상치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발표한데다 푸르덴셜 증권의 한 애널리스트의 반도체 부문에 대한 투자등급 상향조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셔널 세미컨덕터, 주니퍼 네트웍스의 실적경고가 이어지며 주요 종목은 꼬리를 감추는 모습을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06% 내렸고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는 2.3%, 나스닥 컴퓨터지수는 2.50% 내렸다. 하드웨어업체의 경우 IBM이 0.98%, 델컴퓨터가 0.31% 올랐지만 휴렛팩커드(HP)가 2.43%,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5.66% 떨어졌다. 반도체업종은 인텔이 1.51%, 텍사스 인스트루먼털이 3.5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41% 내렸다. 7일 4분기 실적이 하향조정치보다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향후 손실과 매출 감소폭이 확대될 것이라 경고로 인해 6.15% 급락했다. 7일 정규거래에서 4.5% 급등했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오름세를 이어갔던 인텔은 오늘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었지만 1.5% 하락 마감됐다. 반면 인텔의 경쟁사인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즈는 2.7% 올랐다. 푸르덴셜증권의 애널리스트 한스 노세스만은 반도체부문 등급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일제 상향했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또 래티스 세미컨덕터가 2분기 매출이 애널리스트들의 기존 전망치에 크게 못미치는 7780만달러에 그칠 것이라 경고, 3.78% 하락했다. PDA제조업체인 핸드스프링이 분기매출이 기존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 경고, 94센트 떨어진 7.95달러를 보여 최처지를 경신했다. 동종업체인 팜 역시 32센트 떨어진 6.03달러를 보였다. ◇ 네트워킹 하락...주니퍼 네트웍스 악재 주니퍼 네트웍스가 개장 전 던져놓은 실적악화 경고로 대부분의 네트워킹, 인터넷 관련업종들이 하락했다. 반면 인터넷접속서비스 사업체인 넷제로와 주노가 합병을 선언해 각각 23%, 21% 급등했고 장거리전화사업체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대부분의 지수는 어제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넷 업종의 경우는 아멕스 인터넷지수가 4.35%,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가 2% 떨어졌고 메릴린치 B2B지수는 2.23% 내렸다. 네트워킹 업종의 경우는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4.23%, 메릴린치 인프라지수가 5% 떨어졌다. 대형전화사업체가 중심이 된 S&P 통신지수는 0.14% 내렸고 소형 장비업체들이 중심이 된 나스닥 통신지수는 3.1% 떨어졌다. 소프트웨어업종은 마이크로소프트가 0.67%, 오라클이 1.85%, SAP이 1.06% 하락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에 컴퓨웨어만이 거의 유일하게 6.85% 상승했다. 인터넷업종은 AOL타임워너가 1.26%, E베이가 2.22%, 야후가 4.48% 떨어졌고 아마존닷컴도 2.67% 내렸다. 하반기에도 온라인 광고시장 침체가 회복하기 힘들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인터넷 업체들의 발목을 잡아끌었다. 네트워킹업종의 경우 루슨트테크놀로지가 0.94%, 컴벌스 테크놀로지가 4.68%, 텔랩스가 5.85%, 노텔 네트워크가 4.57%, JDS유니페이스가 5.92% 떨어졌다. 쥬피터 네크웍스가 개장 전 경쟁격화와 공급과다 등을 이유로 2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치인 3억 달러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2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 경고, 정규거래에서 약 19% 폭락했고 2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에 시스코시스템즈도 6.1% 떨어졌고 시에나와 사이카모어 네크웍스도 각각 9.2%, 4.3% 하락했다. 장거리전화사업체의 경우 혼조세로 AT&T가 2.22%, 스프린트가 1.55% 오른 반면 MCI월드컴이 3.09% 떨어졌고 이동통신업체의 경우 보다폰이 1.84% 내렸다. 인터넷접속 서비스 사업체인 넷제로와 주노가 합병을 발표했다. 유나이티드 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연말 출범할 계획인 합병업체는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지난 주에는 PSI넷이 파산신청을 했었고 익사이트앳홈은 주초에 유럽의 인터넷포털부문 10여개를 폐쇄한다고 발표하는 등 인터넷접속서비스 업체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어제 분기매출전망을 하향했던 3컴이 11% 하락했다.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3컴은 7일 정규거래 후 분기 매출전망을 4억5000만달러로 약 25% 낮추고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접속서비스 사업을 중단할 예정이라 밝혔다. ◇ 금융주 하락....은행주와 증권주 모두 약세 금융주의 경우 은행주와 증권주 모두 하락했다. 아멕스 증권지수가 0.7%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도 1.2% 내렸다. 반면 보험업이 상대적으로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 S&P 보험지수는 0.1% 하락에 그쳐 보합권에 머물렀다. 은행주는 시티그룹이 0.93%,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96% 떨어져 약세였다. 증권주 역시 모건스탠리딘위터가 1.39%, 메릴린치가 2% 떨어졌고 골드만삭스도 1.59% 내리는 등 내림세였다. 지난 6일 투자손실로 11억3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웰스파고는 2.6%, 주 초반 단기적인 순익전망이 어둡다고 경고한 JP모건은 3.1% 떨어졌다. 찰스슈왑은 "효율적인 경영으로 최근 시장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내년까지 강한 EPS 성장이 기대된다"는 한 메릴린치 애널리스트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1.6% 떨어졌다. ◇ 바이오도 내림세 동참... 듀퐁 인수협상에 오름세 생명공학주 역시 내림세에 동참했다.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1.85%,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1.90%, 메릴린치 생명공학지수는 1.53% 하락했다. 알렉시온 제약이 자사 제품 임상실험 결과가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고 발표, 6.6% 떨어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알렉시온에 대해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등급을 하향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암겐이 2%, 겐자임이 2.2% 떨어졌다. 한편 브리스톨마이어가 7일 AIDS 및 심장병 치료제 생산라인에 대한 프리미엄을 포함해 총 78억달러를 들여 듀폰의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합의, 듀퐁은 0.26% 올랐다. 인수 완료시점은 올해 4분기 정도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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