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2만8606.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오른 3483.81에 마감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6% 떨어진 1만1671.55를 기록했다.
장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경제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9% 증가했다.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블룸버그와 다우존스는 각각 전망치를 0.8%, 0.7%로 제시했다. 미국인들이 월가 예상보다 더 지갑을 열었던 것이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핵심으로 꼽힌다. 자동차, 휘발유, 음식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5% 증가했다.
심리 지표 역시 양호했다. 이번달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81.2로, 전월 확정치(80.4)보다 높았다. 월가 전망치(80.5)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 5차 부양책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측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전날 민주당 측 낸시 펠로시 의장과 협상하면서 코로나19 검사 문제를 두고 약간 수정하는 형태로 민주당의 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양책 규모를 두고 기존 상한선으로 여겼던 1조8000억달러보다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공화당 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달리 이같은 대규모 부양책을 두고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다. 증시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양책 협상의 대선 전 타결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날 소비지표가 기대 이상이었음에도 증시가 지지부진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63% 상승한 27.41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백신 희소식에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9% 오른 5919.5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1.62%, 2.03%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65%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