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전망)"지표물 랠리"와 통안입찰

  • 등록 2003-04-01 오전 8:22:36

    수정 2003-04-01 오전 8:22:36

[edaily 이정훈기자] 4월 첫 거래일인 1일 채권시장은 미 주가와 국채수익률 하락과 4조원에 이르는 통안채 입찰에 대한 부담 등 엇갈린 재료를 등에 업고 출발한다. 간밤 미 국채수익률은 이라크 전쟁이 장기전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급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9bp 하락한 3.81%를, 단기물인 5년물은 8bp 하락한 2.73%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급락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별다른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4일 연속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8000선을 하향 돌파했고 나스닥도 2% 이상 급락했다. 반면 입찰 기준으로 사상 최대규모인 4조원의 통안채 입찰이 예정돼 있어 물량부담이 예상된다. 오전에 2년물 2조원, 오후에 546일물 2조원을 입찰한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주 총재 발언과 같은 맥락에서 4조원 입찰을 결정했으며, 이는 시장에서 다소 부담을 느껴야하는 규모"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호재와 악재 사이에서 금리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장중 "눈치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지표금리 랠리" 양상은 추가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어제 장 막판 낙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국고3년 지표금리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공급물량 부족에 따른 "품귀현상"은 상대적인 메릿을 부각시키고 있다. 4월중 처음이자 마지막인 국고3년 6600억원 입찰을 마쳤고 추가 발행까지는 한 달을 기다려야한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어제 입찰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강한 4.58%에 낙찰이 이뤄졌다. 국고3년물과 통안채 2년물간 스프레드 역전폭은 더욱 확대돼 8bp에 이르고 있다. 덜 매력적인 통안채 공급물량이 급증하면서 초래된 일이다. 결국 오늘 통안채 대규모 입찰로 인해 지표금리 하락세가 주춤할 순 있지만, 국고채와 통안채가 "각자의 길"을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다만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은이 지표금리의 과도한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액션으로 보인 만큼 지표물 랠리가 더 이어진다면 또다른 구두개입이나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가정에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국고3년 지표금리는 4.60%로, 4.5%대 안착을 다시 한 번 시도하겠지만, 전저점은 저항선을 의미할 수 있다. 절대금리 수준이라는 심리적 부담감과도 싸워야할 것이다. 또한 급등한 3월 소비자물가 부담은 한은의 통화정책 완화를 어느 정도 묶어둘 가능성이 높아 콜금리 인하없는 추가적인 지표금리 하락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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