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산업센터는 최근 오피스텔이나 상가가 공급 과잉으로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틈새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분양 조건이 까다롭지만 분양가가 저렴하고 연 5~6%대의 고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됐다. 임차인이 법인 기업이어서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특히 지식산업센터는 오는 2019년 말까지 취득세 50%, 재산세 37.5%를 감면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서울 주요 지역 지식산업센터는 매매가격 상승으로 투자금은 늘어난 반면 임대료는 제자리 수준이거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이 높은 계약률에 편승해 너두나두 사업에 뛰어들면서 입주 예정 물량이 몰린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은 공급 과잉으로 임차인 구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014년 32건에 불과했던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건수는 2015년 72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5건(한국산업단지공단 집계)으로 급증했다.
매매가는 올랐지만 임대료는 제자리
가산·구로지역 지식산업센터 매매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임대료는 제자리 걸음이다. 가산지역의 3.3㎡당 월 평균 임대료는 3만6500원으로 전분기와 변동이 없었다. 인근 A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축 지식산업센터가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최근 들어 1인 창업기업 증가 등으로 저렴한 임대 매물을 찾는 수요가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
|
신규 분양시장 호조…공급과잉 우려
하지만 오피스텔이나 상가에 비해 여러가지 투자 제약이 있다는 점에서 지식산업센터가 실제로 기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다. 개인이 임대사업용으로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으려면 입주가 가능한 업종의 사업자로 등록돼 있어야 한다. IT업종만 입주 자격이 주어지는 가산·구로지식산업센터처럼 임차인도 입주할 수 있는 업종 제약이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분양을 받은 후 5년 이내에 매매를 할 수 없어 환금성이 떨어지는 것도 단점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는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세 차익보다는 임대 수익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면서도 “최근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임차 수요가 풍부한 역세권 등 입지 여건을 잘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