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종윤의 재무설계] 자녀의 결혼자금, 우리 인생을 망가뜨리고 있다!

  • 등록 2015-11-07 오전 6:00:00

    수정 2015-11-07 오전 6:00:00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50대 직장인들의 은퇴 후 목돈 들어갈 곳 가운데 가장 걱정되는 자금은 ‘자녀결혼비용’ 이라고 한다. 신혼부부 한 쌍의 평균 결혼비용이 2억3800만원 이라고 하는데, 자녀 결혼자금에 대한 부모의 지원은 부모 은퇴 후의 삶을 힘들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요즘 젊은 층들도 부모의 자금 지원 없이 신혼 집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 취업시기가 늦어져 저축할 여력이 없고, 전 월세 값 폭등으로 주택임대비용도 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혼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3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결혼시기와 비용에 대한 계획을 자녀와 함께 세워야 한다.

결혼은 인륜지대사 라고 할 만큼 큰 행사이며 준비할 것도 많다. 이런 집안의 큰 행사인 자녀결혼이 부모의 허례허식인 경우도 있다. 자녀결혼의 준비는 지금 당장 자녀가 결혼할 상대가 없더라도 자녀의 결혼시기와 비용에 대해 미리 생각해 보아야 한다. 만약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불필요한 예물과 예단, 혼수를 줄이고 절약하여야 한다. 결혼에 들어가는 비용은 사전에 부모님과 서로 협의하고 결혼을 할 시에는 양가부모와 신랑, 신부가 서로 협의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결혼식에 들어가는 불필요한 지출만 줄여도 자녀는 든든한 종잣돈을 가지고 출발할 수 있다.

둘째, 부모가 자녀 결혼자금을 전액부담 해야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어떤 부모들은 자녀 집을 마련해주느라 보유자산을 모두 자녀의 신혼집 마련 자금으로 대주는 것도 모자라 부족한 자금을 대출까지 받아 지원해 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높아진 전 월세 비용을 자녀에게 부담시키지 않으려고 스스로 부채를 떠 안은 채 노후를 맞이하는 것은 최악의 상황이다. 더 늦기 전에 자녀들의 결혼자금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래도 만약 자녀에게 결혼자금을 지원하고 싶다면, 자녀의 연령이 20대 사회초년생일 경우 부모가 40퍼센트, 자녀본인이 60퍼센트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나이가 30대 이상일 경우라면 부모의 부담비중을 줄이는 것이 맞다. 특히 사전에 자녀에게 지원해줄 결혼자금을 미리 합의해야 한다.

셋째, 기간에 따라 자녀결혼자금을 준비해야 한다. 자녀가 15세 미만이라면 장기 운용 가능한 변액유니버셜 보험을 고려해야 한다.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 혜택이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은 15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녀의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괜찮은 금융상품이다. 또한 적금과 적립식펀드에 비해 장기적으로 운영이 가능해 세제혜택을 받는다. ‘15~20세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자녀대학자금과 자녀결혼자금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므로, 장기적인 관점보다는 중단기적으로 자금을 운용해야 한다. 자녀가 15~20세라면 적금과 펀드의 조화로 자금을 준비하거나 만기가 짧은 저축성 보험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25세 이상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장기상품이나 적극적 투자보다는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 펀드보다는 적금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다.

자녀에게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 일 것이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자녀 결혼자금에 너무 많은 목돈을 쏟아 부으면 정작 부모의 노후가 불안해 질 수 밖에 없다. 자녀에 대한 결혼준비는 일찍부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준비하여야 한다. 그리고 자녀의 결혼자금을 무리하게 지출하게 되면 부모와 자녀 모두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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