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달러약세+월물교체+투기 `설상가상`

10.92달러 폭등 배럴당 120.92弗 마감(상보)
달러 급락→자금 상품시장 대거 유입
월물 변경 과정에서 급등 부추겨
  • 등록 2008-09-23 오전 8:14:55

    수정 2008-09-23 오전 8:14:55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배럴당 12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달러 가치가 급락한 가운데 원유 선물 월물 교체에 따른 숏커버링(매도 후 재매수)이 가세하며 급등세를 부추겼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대비 배럴당 16.37달러(15.7%) 오른 120.92달러로 마감했다. 원유 선물 사상 최대 상승률이다.

마감 직전에는 배럴당 25.45달러 치솟은 130달러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7월22일 이후 2개월래 최고치다.

이같은 폭등세는 유로 대비 달러 가치의 급락으로 헤지성 및 투기성 자금이 원유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결과다. 이날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2% 급락, 지난 2001년1월 이후 7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에 달하는 부실채권 매입이 대규모 재정적자를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 가치가 또다시 급락하면서 투자자금이 원유 등 상품시장으로 대거 몰렸다.

아울러 원유 10월물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을 재매수하는 숏커버링에 나서면서 유가 급등세에 탄력이 붙었다. 매도 포지션을 취하던 투자자들이 만기 도래가 도래하자 빌린 원유 상환을 위해 재매수하는 과정도 유가 폭등에 일조했다.

레이 카본 파라마운트옵션 트레이더는 "10월물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월물 교체에 따른 매수세가 몰린 점도 유가 사상최고치 상승의 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가가 사상최고치로 치솟음에 따라 이날 거래에는 투기 요인도 일부 가세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국제 유가가 폭등한 것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터 러켄 CFTC 위원장은 "누군가 최근 시장 변동을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했는지에 대해 NYMEX 컴플라이언스 직원들과 함께 면밀히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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