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줄고, 웃돈 치솟고'.. 이상한 강남 분양권 시장

분양권 양도소득세 강화 시행
시세차익 50% 세금으로 내느니 소유자들 관망세
수요자는 많아 프리미엄 껑충
  • 등록 2018-01-25 오전 5:30:00

    수정 2018-01-25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거래는 줄고, 웃돈은 치솟고.’

요즘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좀 이상하다. 거래는 줄고 있는 데 시세(웃돈)는 강세다. 거래가 줄면 가격도 내리는 일반적인 현상과는 딴판이다.

이유는 올해부터 시행된 분양권 양도소득세 강화에서 찾을 수 있다. 올 1월부터 조정대상지역에서 아파트 분양권을 팔면 보유 기간과 상관없이 시세 차익의 50%를 양도세로 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분양권 보유 기간이 ‘1년 이상~2년 미만’이면 40%, ‘2년 이상’이면 6~40%의 세금만 내면 됐다. 이처럼 올해부터 양도세 부담이 커진 데다 강남 집값도 치솟으면서 분양권 소유자들이 분양권 매물을 내놓지 않다 보니 거래 역시 뜸하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23일까지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49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전체 거래건수가 89건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거래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전월 강남4구의 분양권 거래건수는 253건이었는데, 양도세 적용을 앞두고 상당 부분 물량이 직전달에 소화된 셈이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 분양권 거래 건수는 작년 12월 42건에서 이달 들어 단 3건에 그쳤으며, 서초구 역시 전달 51건에서 3건으로 줄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강남 집값이 오르고 있는데다 양도세 부담도 커 분양권 보유자들이 매물을 좀처럼 내놓지 않고 있다”며 “매물이 많지 않으니 거래도 뜸한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권 시세는 초강세다. 사려는 수요는 많은 데 매물이 달리다 보니 웃돈이 4억원 가량 붙은 단지도 적지 않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20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두 달 전보다 1억원 넘게 올랐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15억4130만원이었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옛 개포주공3단지) 전용 106㎡형(분양가 19억3800만원)은 현재 시세가 23억~23억1000만원 선으로 지난해 10월보다 3억원 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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