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연구원은 “최근 채권 금리 하락세가 추가적으로 이어지기 부담스럽다는 판단”이라면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일부 조절하거나 긴축에 대한 속도 조절에대한 논의가 불거질 수는 있겠지만 유의미할 정도로 통화당국의 정책 전환을 기대할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는 가파른 상승 흐름을 멈추고 빠르게 하락 전환했다. 연준의 거듭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피로감을 표출하는 견해들이 불거진 동시에반대로 향후 인상 속도가 감속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고, 그 결과로 비교적큰폭으로 금리가 빠졌다. 한국 채권시장은 미국발(發) 금리 안정세 속에 정책 당국의 거듭된 자금경색 완화 조치가 서서히 영향을 미치면서 시중금리(국고 10년 기준)가 40베이시스(bp, 1bp=0.01%포인트)이상 속락했다. 영국, 독일, 호주 등의 금리도 일제히 하락했다.
현재 연방금리선물을 비롯한 페드 워쳐(Fed Watcher) 지표 예상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할 때 결국 4차례 연속해서 75bp씩 금리를 올린 이후 12월에나 그 폭을 50bp로 줄이는 것이 연준의 피봇 기대에 대한 실체인 셈이다. 아울러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여전히 내년 1분기까지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자체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는 또 최근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으로 커진 경기 하강 우려에 대해 “고(高) 물가 및 통화당국의 공격적인 긴축에 대한 부담을 반영한 베어(bear) 플래트닝 형태가 아닌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나타난 불(bull) 플래트닝 형태”라면서 “커브 플래트닝이 시사하는 경기에 대한 선행적인 예측력에는 동의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에 대한 반응으로 보기에는 어려운 대목”이라고 분석했다.